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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종훈이 훈련하다 손가락 다쳐서 2군캠프도 못갔대

무명의 더쿠 | 03-03 | 조회 수 384
그런데 정작 미야자키행 비행기에 박종훈은 없었다. 캠프 출발 직전 불참이 결정됐다. 훈련을 하다 손가락을 다쳤기 때문이다. 훈련 드릴을 성실하게 수행하다 다친 상황이었다. 누구도 선수 탓을 하기는 어려웠다. 다행히 아주 큰 부상은 아니었지만 캠프에서는 정상적인 투구를 하는 게 불가능했다. 결국 한국에 남아 재활을 이어 갔다. 선수에게나, 구단에나 답답한 일이었다.


비시즌에 훈련을 엄청나게 했다는 것을 모두가 알고 있기에 그랬다. 지난해 중반부터 두 가지 투구폼을 병행하고 있는 박종훈이다. 기존에 던지던 언더핸드는 물론, 팔을 높여 던지는 훈련도 같이 하고 있다. 두 가지 투구 폼을 순간적으로 바꿔 사용해 타자들에게 혼란을 주고 상황에 맞는 투구를 하겠다는 생각이었다. 투수가 하나의 폼을 완성하는 데도 시간이 엄청 걸린다. 그런데 두 가지 폼을 모두 다 쓰겠다는 것은 상상 이상의 난이도다.

말 그대로 인생의 승부수였다. 벼랑 끝에 몰린 선수의 선택이기도 했다. 2021년 팔꿈치 수술을 받은 박종훈은 2022년부터 내리막을 걷고 있다. 2022년 11경기에서 평균자책점 6.00, 2023년 19경기에서 6.19, 2024년 10경기에서 6.94에 그쳤다. 2025년에는 평균자책점 7.11의 성적은 고사하고 1군 5경기 출전에 그쳤다. 2군에서도 성적이 그리 좋은 편이 아니었다. 팀의 1군 마운드 구상에서 지워질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박종훈은 그냥 포기하지 않았다. 그 결과가 지금의 투구 폼이다.


아직 100% 완성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비시즌 동안 미국으로 건너가 피칭 아카데미에서 완성도 향상에 심혈을 기울었다. 언더로 던질 때는 공의 움직임을 극대화하고, 팔을 높여 던질 때는 구속을 올려 맞춤형 대비를 했다. 보통 언더로 던질 때는 구속이 시속 130㎞대 중·후반이었지만, 팔을 올리니 구속이 140㎞대 중반까지 올랐다. 하지만 그 성과를 확인할 수 있는 무대를 코앞에 두고 다쳤으니 안 풀려도 이렇게 안 풀릴 수가 없다.

다행히 장기 결장을 요구하는 부상까지는 아니었다. 한국에 남은 박종훈은 할 수 있는 훈련을 차분하게 소화하면서 실전에 대비했다. 2월 말부터 시작될 퓨처스팀 남부 실전 투어에 합류하는 것을 목표로 2월을 보냈고, 그 계획대로 퓨처스팀에 다시 합류해 실전을 소화한다. 지난해 1년이 변신을 위한 준비 과정이었다면, 이제는 성과로 모든 것을 말해야 할 시기다. 그래야 1군의 부름도 받을 수 있다. 선수도 의욕을 가지고 달려든다.

봉중근 퓨처스팀 투수코치는 "내가 미국에 있을 때 '잘 부탁한다'고 연락을 했었다. 그런데 박종훈은 마음가짐이 다르더라. '이 선수를 도와주고 싶다'고 생각이 들 정도로 간절하다. 미국에서 레슨을 하고, '제구도 조금 잡혔다'고 했는데 손가락을 다쳤다. 조금 안타까웠다"고 아쉬워하면서 "몸 컨디션이 좋다고 연락이 왔었다. '너를 믿는다'고 했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어쨌든 야구에 집중을 하자고 했다. 일단은 살려야 한다"고 박종훈의 노력을 바라보는 코칭스태프의 심정을 대변했다.


큰 부상 아니라 다행이여 박종훈 화이팅૮₍๑o̴̶̷︿o̴̶̷๑₎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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