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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격적인 계약으로 앞으로의 다년 계약의 판도에 변화가 생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원태인, 구자욱과 다년 계약을 진행 중인 삼성과 홍창기, 박동원 등과 협상을 하려고 했던 LG는 물론 전력 누수를 피하기 위해 다년 계약을 생각했던 다른 팀들에게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한화가 기준을 모두 새로 바꾼 이상, 선수들의 ‘눈높이’도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현장에서 계약을 진행하는 단장들은 이번 계약에 놀라워하면서도 ‘남일’이 아니라는 생각에 우려를 표하는 이들이 많았다.
A단장은 “계약 소식을 듣고 당황스러웠다. 한화가 반드시 필요해서 잡은 것이라는 건 이해를 한다. 하지만 앞으로 다년 계약이 어려워질 것 같다”라고 우려를 표했다. B단장도 “계약의 규모가 200억을 넘겼다는 소문들 들었는데 이렇게 300억원을 넘길 줄은 몰랐다”라며 혀를 내둘렀다.
C단장 역시 “이정도까지는 예상을 못했다. 계약을 할 것이고, 한화도 적극적으로 한다는 이야기는 들었는데, 이렇게까지 파격적으로 할 수 있었을까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이 단장은 “한화도 안전장치를 했을 것이지만, 이번 계약이 타구단 다년 계약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번 계약으로 생각이 바뀌는 구단들도 있을 것이다. 정말 어려워졌다”며 고개를 저었다.
일부에서는 노시환의 가치를 책정한 기준에 대한 궁금증을 표하기도 했다.
A단장은 “11년 307억원이면 1년에 28억원 꼴인데, 노시환의 지난 시즌 성적이 타율 0.260이고 30홈런을 친 게 두 차례 밖에 없지 않는가”라고 의문점을 제기했다.
B단장도 “한화가 계약하면서 장종훈 김태균을 잇는 타자라고 지칭하지 않았나. 만약 노시환과 5년 계약을 했다하더라도 5년 뒤에도 전성기일 수도 있을텐데 다시 계약하는 스트레스를 안 받고 싶었을 것”이라고 공감하면서도 “지금까지의 노시환이 낸 성적을 봤을 때에는 과하게 베팅했다고 볼 수 있다. ‘기대치’가 계약 규모에 많이 반영이 된 것 같다”라고 분석했다.
반면 D단장은 “그 기간 동안 아무 부상 없이 하면 그정도 받을 수 있지 않겠는가”라며 “그 사이에 무슨 일이 일어날 지 모르니까 너무 과한거 아니냐고 판단할 수도 있는데 한화 입장에서는 매년 FA 계약하는 것보다는 그냥 하는게 낫겠다 싶어서 하지 않았겠나. 잘 한 결정이라고 본다”고 했다.
E단장은 “시장 상황이라든가 구단 사정이라든가 샐러리캡이라든가 다 봐야 하겠지만 앞으로 그 정도 계약을 받을 수 있을 선수가 과연 몇 명이나 될지는 모르겠다”라고 의문점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으로는 이번 계약으로 오히려 한화 구단의 부담이 더 커졌다고 보는 시선도 있다. 한 야구인은 “계약 규모가 커진 건 리그에 바람직한 일이다. 선수 입장에서는 부담을 엄청나게 덜 수 있다”면서도 “구단 입장에서는 새로운 시도지만, 부담을 느낄 수 있다”고 했다.
거액을 투자하려면 지원이 있어야하는데 이번 계약이 모기업의 기대치가 반영된 것이라고 보는 의견들이 대부분이었다. E단장은 “이건 단장이 하고 싶다고 해서 되는 계약이 아니다”라고 했다. D단장도 “이건 한화다운 결정”라고 말했다.
한화로서는 올시즌 당장 성적을 우승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부담감을 안았다고 봤다. B단장은 “우리가 보기에는 한화가 코디 폰세, 라이언 와이스 등 외인 투수 두 명이 빠진 게 적지 않은 영향이 있을 거라고 보는데, 모기업 입장에서는 아마 ‘지난해에 준우승했는데, 다음은 우승하지 않을까’라며 기대감이 더 커졌을 것”이라고 바라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