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에 전역했고, 캠프까지 준비할 시간이 한 달 남짓이었다. 사실 퓨처스팀 캠프에 합류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인 짧은 준비 기간이었다. 그러나 곧바로 강화 2군 시설에 합류한 김민준은 치열하게 훈련을 하고 만들었다. 한 달 동안 5㎏을 증량했다. 입대 전보다 강화 시설이 더 좋아지고 체계적으로 이뤄져 도움을 받았다고 했다. 그렇게 김민준은 기대 속에 미야자키 캠프까지 합류하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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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첫 목표였던 1군 캠프에는 왔다. 상무도 아닌 현역으로 군에 다녀온 선수가 전역증에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1군과 만난 것이다. SSG도 김민준의 수비를 고려해 육성선수가 아닌 정식선수로 등록한 만큼 이제는 스스로 하기 나름이다. 김민준도 의지를 다진다. 1군이 원하는 것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적어도 그것은 100%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민준은 "타이트한 게임들은 수비나 작전에서 실패가 있으면 안 된다. 100% 성공할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유격수는 물론 2루에서도 믿고 쓸 수 있는 선수가 되기 위해 두 포지션을 부지런히 누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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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를 하지 못하고 PT 체조와 유격 훈련을 지휘하던 당시, 김민준은 야구에 대한 소중함을 느꼈다고 했다. 그는 "상무도 아니고 현역으로 남들보다 군 문제를 조금 빨리 해결했다 보니까 야구를 할 수 있을 때 하는 게 엄청 소중하다는 것을 느꼈다"면서 "결과와 세부적인 목표도 있겠지만 매 순간 절실하게 플레이를 하고 싶다. 일찍 포기하지 않으려고 한다. 어떤 결과가 나오든 주변에서 봐도 '정말 열심히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고 다가올 1군 캠프를 응시했다. 어느 팀이든 수비력 좋은 내야 자원은 상시 필요한 만큼, SSG 1군도 그 절박함의 몸짓을 눈에 담을 준비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