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구단들도 롯데가 내릴 징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롯데의 결정은 유사 사례에 대한 '선례'가 된다. 각 구단마다 자체 내규가 있기는 하지만, 롯데가 예상보다 더 강한 징계를 내릴 경우 이도 큰 의미가 사라진다는 게 전체적인 분위기다. 여론의 추이 때문에라도 그렇다. 만약 훗날 같은 문제가 벌어졌을 경우, "롯데는 저렇게 했는데, 왜 솜방망이 처벌을 하느냐"는 비판에 직면할 수 있다. 한 구단 관계자는 "남의 일이라고 볼 수는 없다"고 했다.
업계에서는 롯데가 강력 대응을 천명한 만큼 본보기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 내부 사정은 훗날 들여다봐야 겠지만, 사건 직후 나온 구단 관계자들의 '워딩'이 세다"면서 "그렇게 이야기를 했는데 대충 넘어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미 롯데가 전력을 잃을 각오를 하고 있다는 의미다. 업계에서는 "네 명 모두에게 같은 잣대를 들이대기는 쉽지 않아도, 주동자는 본보기 차원에서 누구 하나는 방출시킬지도 모른다"는 시각까지 나오고 있다.
결정의 시간은 곧 다가온다. 상벌위가 다음 주에 열릴 예정이고, 상벌위 징계가 끝나면 롯데의 추가 징계가 곧바로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롯데로서도 부정적인 이슈를 강하게 응징하고 어수선한 분위기를 최대한 빨리 마무리하는 게 중요하기 때문이다. 근래 선수 사생활 측면에서 구설수가 상대적으로 많았던 구단인 만큼 지금은 아프더라도 장기적으로는 구단의 단호한 의지를 보여주는 게 도움이 될 것이라는 위로의 목소리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