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태인은 “대표팀 선수가 아니게 됐다. 그런 내가 주목받는 게 민폐라 생각했다. 도움이 되지도 못했고, 믿음에 부응하지 못했다. 죄송한 마음이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어 “스스로에게 정말 실망했다. 상실감이 정말 컸다. 낙마 후 하루도 편하게 잔 날이 없다. 그만큼 내게 소중한 기회였고, 중요한 대회였다. 많이 아쉽다”고 덧붙였다.
원태인은 “비시즌에 처음으로 주사까지 맞아봤다. 일반적이라면 비시즌이니까 천천히 준비해도 된다는 마음이다. 이번에는 대표팀 정말 가고 싶었다. 설욕하고 싶었다. 국내에서만 잘 던진다는 이미지가 있다. 벗어던지고 싶었다. 내게 자극이 되는 대회였는데 빠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회복이 안 됐다. 통증을 참고 갈 수도 있다. 그러면 삼성에 또 민폐다. WBC에서 활약한 후 팀에 돌아와서 쉴 수는 없지 않나. 여러 가지 생각 후 결정하게 됐다”고 과정을 돌아봤다.
아울러 “내가 대표팀에서 결정적인 활약을 한 적은 없는 것 같다. 내가 없어도 대표팀은 강하다. WBC 지난 세 번 실패했으니까, 이번에는 하나로 뭉쳐서 전세기 타고 미국 갔으면 좋겠다”며 동료 선수들을 응원했다.
자신 대신 발탁된 유영찬 얘기도 꺼냈다. “이게 프로다. 누가 다치면 다른 누가 기회를 차지한다. (유)영찬이 형도 정말 가고 싶었다고 들었다. 축하할 일이다. 영찬이 형이 나보다 더 활약해서 대표팀 승리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사실 대표팀에서 빠진 후 인터뷰를 고사했다. 이상한 일이 아니다. 그래도 빠르게 회복했다. 하필 대표팀과 경기 때 인터뷰를 하는 게 죄송하다고 했다. 팀을 생각하는 마음이다. 이런 ‘대인배’ 또 있을까 싶다. 인터뷰 후 몰려든 팬에게 일일이 사인까지 다 해주고 경기장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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