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하게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16일 한국에 들어왔다. 17일 일본 오키나와행 비행기를 다시 탔다. 밤에 일본 입국. 18일 대표팀 첫 훈련에 나섰다.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라도 가볍게 할 법하다. 불펜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오자마자 바로 불펜피칭. 유영찬이 원했다. 37개 던졌다. 이날 5명이 던졌다. 유영찬 투구수가 가장 많다.
피칭 후 만난 유영찬은 “늦게 왔으니까 그만큼 빨리 올려야 한다. 그 마음으로 바로 불펜피칭 들어갔다. 느낌이 괜찮았다. 다행이라 생각한다. 연습하는 부분이 있어서 다른 투수보다 조금 더 던졌다”고 설명했다.
김광삼 투수코치는 “시차도 있고 해서 오늘 던지지 말라고 했다. 본인이 하고 싶다고 하더라. 초반에는 적응이 안 됐는데, 20개 넘어가니까 잡혔다. 한창 좋을 때 공이 나왔다. 트랙맨 데이터도 다 잘 나왔다”고 말했다.
유영찬은 “떨어졌을 때 서운하기는 했다. 아쉽고, 화도 났다. 선수들이 많이 다독여줬다. 이렇게 또 뽑혔다. 팀에서 ‘축하한다. 다치지 말고 와라’고 해줬다. 대체자로 왔다. 누군가 아프다는 얘기 아닌가. 빠진 선수 걱정도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WBC는 야구선수에게 가장 큰 대회다. 꼭 경험하고 싶었다. 잘하는 선수가 빠졌고, 내가 왔다. 민폐는 안 된다. 팀에 보탬이 되겠다. 잘하는 투수가 많다. 내가 주어진 임무에 충실하겠다. 최대한 좋은 성적 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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