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판을 마친 후 매닝은 “지난해 9월 이후 첫 실전이다. 내 무기를 점검하고, 더 가다듬고자 했다. 팀 분위기도 좋고, 선수들 모두 열심히 하고 있다. 나는 속구가 강점이다. 하이 패스트볼로 타자를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타자들은 삼진 잡기 어렵다. 주자도 빠르다. 그 부분 생각하면서 훈련하고 있다. 코치들과 매커니즘도 얘기하고 있다. 하체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얘기하고 있다. 팀 승리가 먼저다. 이를 위해 많은 이닝 소화하고 싶다. 볼넷도 줄이고 싶다”고 강조했다.
투수가 힘들 수밖에 없다. 게다가 매닝은 일본 마운드를 처음 겪는다. 미국과 다르다. 가장 큰 차이는 ‘딱딱한 정도’다. 당장 아카마 구장 그라운드는 화산재가 섞여 검고, 푹신푹신하다. 미국 출신 외국인 투수들은 처음 던질 때 애를 먹는다.
매닝도 비슷했다. 고개를 갸웃하는 모습이 보였다. 제구도 뜻대로 되지 않았다. 스피드는 시속 149㎞까지 나왔다.공에 힘은 있었다. 볼이 꽤 많았다.
팀에서는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박진만 감독은 “이제 첫 등판 아닌가. 여기 마운드가 적응하기 쉽지 않다. 괌에서 던질 때는 좋았다. 거기는 마운드가 단단하다. 오키나와도 불펜장은 바닥이 단단하다. 공 좋았다. 아마 오늘은 자기 밸런스로 던지기 어려웠을 것이다. 오히려 첫 등판인데 저만하면 잘 던졌다”며 웃었다.
최일언 수석 겸 투수코치는 “이런 마운드에서 던진 게 처음이다. 자기 폼으로 못 던졌다. 팔이 너무 빨리 앞으로 나왔다. 그러면 밸런스가 안 맞는다. 괜찮아질 것이라 본다”고 짚었다.
매닝은 삼성의 승부수다. 메이저리그(ML)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 출신이다. 재능은 확실하다. 박 감독은 “진짜 구위 좋더라. 지금까지 본 외국인 선수 중 최고 같다”고 했다.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다. 아직 2월이다. 시즌에 맞추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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