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를 떠나 이제 막 KT 유니폼을 입은 안인산도 어색하기만 할 캠프에서 친구가 있다는 것은 굉장히 큰 힘이다. 안인산은 "원석이는 SSG에서 자리를 잡고 있었고, 나는 NC에서 자리를 잡는 게 목표였다. 각자 위치에서 목표한 바를 이룰 거라 생각했다"면서 "둘 다 팀을 옮겨 만나게 될지 예상 못했지만, 같은 팀에 친구가 있어 마음이 편하다"고 웃어보였다.
두 선수는 올해 1차 캠프에서 KT 관계자들의 호평을 한몸에 받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지난해 트레이드 합류 후 개인 첫 10승(11승)을 달성하며 한 단계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은 오원석은 비시즌을 거치며 몸이 더 좋아졌다는 평가를 모은다. 확실히 몸이 더 커진 느낌을 주고, 여기서 나오는 공의 무게감도 달라졌다는 게 코칭스태프의 흐뭇함이다. 지난해 10승을 통해 마운드에서 공을 던질 때 여유가 느껴진다는 기대감도 있다.
안인산은 걸출한 재능과 달리 방황의 시간이 꽤 길었다. 프로 통산 1군에서 6경기, 7타석 소화에 그쳤다. 그러나 지난해 퓨처스리그 48경기에서 타율 0.322, 10홈런, 36타점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내비쳤고, 여기에 강한 타구를 만들어내는 것이 데이터에 뚜렷하게 잡히면서 KT의 부름을 받았다. 워낙 체구가 좋고, 힘이 좋은 만큼 한 번의 계기만 있으면 터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 1차 캠프 성과도 호평 일색이다.
다시 만난 친구들은 이제 KT에서 각자의 힘을 합칠 것에 설렘이 크다. 오원석은 "동기부여가 돼서 서로에게 더 좋은 결과가 있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안인산은 "원석이가 등판 날, 내가 수비를 하면 친구한테 든든함을 느낄 것 같다. 나도 원석이에게 든든한 역할을 해주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1차 지명 당시의 기억에 머물러 있기에는, 아직 두 선수가 같이 기억을 쌓을 시간이 더 많이 남았다. KT는 이왕이면 성공의 기억이 두 친구에게 함께 하길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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