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준은 신인 중에서도 유일하게 미국 스프링캠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제 갓 프로에 온 신인들에게 몸을 만들 시간을 더 주고자하는 계획도 있었지만, "공 던지는 모습을 직접 보고 싶다"는 경헌호 투수총괄코치의 강력 요청이 받아들여지면서 플로리다행 비행기에 탈 수 있었다. "태어나서 해외는 처음"이라는 김민준은 적응에 정신이 없는 와중에도, 뚜렷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SSG는 김민준이 입단한 직후인 지난해 가을부터, 빠른 관리에 들어갔다. 고교 시절 적지 않은 공을 던졌기 때문에 일단은 휴식이 필요하다고 봤다. 야구공은 잡지도 못하게 했고, 휴식과 회복 그리고 프로에 맞춰 몸을 만드는데 집중했다.
캠프 시작 직후 허벅지 부위에 약간의 불편함을 느꼈지만, 빠르게 회복한 김민준의 불펜 피칭을 보고 김재현 단장, 이숭용 감독, 경헌호 코치까지 전부 감탄했다.
신인답지 않게 자신의 컨디션에 맞춰 차분하면서도 묵직하게 공을 뿌리는 불펜 피칭 모습을 보고, 하나같이 좋은 평가가 내려졌다. 신인이기 때문에 듣기 좋은 달콤한 칭찬을 하는 게 아니다. 오히려 신인들에게 더 차갑고도 냉정한 게 1군인데, 일단 김민준은 지금까지 기대한 이상을 보여주고 있다.
김재현 단장은 "던지는걸 보면 나이 같지가 않다. 경기 운영을 할 줄 아는 투수다. 가지고 놀 줄 안다. 고졸 신인 답지 않고, 투구 내용이 좋아서 기대가 된다"고 했다.
이숭용 감독도 "그냥 일상 생활에서는 아직 애기 같고 내성적인데, 불펜 피칭하러 마운드 올라가니까 눈빛부터 달라보인다. 실제 체격보다도 마운드 위에서 더 커 보이는 투수다. 공 던지는 것을 보니 너무 좋다. 올해 재미있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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