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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kt) 다저스 유학 효과 보여준다, 도전을 즐기는 돌직구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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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2.11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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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캔자스시티에서 그토록 그리던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은 맷 사우어(27·KT)는 시즌 뒤 방출 통보를 받고 새 팀을 찾아야 할 상황이 됐다. 2024년 메이저리그 14경기에 뛰며 꿈은 이뤘지만, 현실은 냉혹했다. 메이저리그 보장 계약을 제안하는 팀은 없었다.

그런 사우어는 조금 의외의 선택을 한다. LA 다저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하고 메이저리그에 다시 도전하기로 한 것이다. 사실 메이저리그 로스터 진입 자체에 목적을 둔다면 다른 구단과 계약하는 게 더 나았다. 다저스는 자타 공인 리그 최강의 마운드 선수층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마이너리그에서 아무리 좋은 활약을 해도 메이저리그의 고액 연봉자들이 자리를 비켜주지 않으면 아무 의미가 없는 팀이다.


하지만 사우어는 그 선택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했다. 사우어는 "자유 신분이었는데 다저스와 계약한 것은 피칭 코칭스태프나 피칭 디자인에서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좋은 팀이라고 들었기 때문이다. 마이너리그뿐만 아니라 메이저리그에서도 내 능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려 줄 수 있는 환경이었다"면서 "작년에 커터라는 새로운 무기도 장착했고, 그런 부분들이 경쟁력 있게 보이니 KBO리그에서도 계약을 제안한 게 아닐까 싶다. 그래서 다저스에 고마운 마음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 사우어는 2024년보다 더 좋은 투수가 됐고, 2025년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 무대를 누볐다. 2024년 캔자스시티 소속 당시 14경기에서 16⅓이닝을 던졌던 사우어는 오히려 최강 전력이라는 다저스에서 10경기(선발 1경기)에 나가 29⅔이닝을 소화했다. 평균자책점은 만족스럽지 않았지만 9이닝당 탈삼진 개수가 늘어나고 볼넷 비율은 확 줄어드는 등 세부 지표에서 긍정적인 부분이 있었다.


그런 사우어는 올해를 앞두고 또 하나의 도전적인 선택을 했다. KT와 계약한 것이다. 사실 사우어는 지난 2년간 메이저리그 경력도 있고, 아직 20대 중·후반의 젊은 나이라 조금 기다리고 있으면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오퍼가 올 법한 선수였다. 마이너리그 계약이라도 미국에서 도전할 수 있는 여건이었다. 그러나 오프시즌이 시작되자마자 KT와 계약하며 일찌감치 한국행을 확정했다.

사우어는 이에 대해 "KBO리그가 매우 경쟁력 있는 리그라고 생각했다. 무엇보다 여기에 와서 발전할 수 있는 확률이나 기회를 더 많이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해 한국에 가기로 결정했다"면서 "일본 선수들이나 아시아 선수들이 미국에 많이 오고 있는데 여기서 적응을 하고 경력이 쌓이다 보면 미국에 돌아가서도 선수들과 더 친숙하게 지낼 수 있다. 경쟁력 있는 선수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서 KBO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그런 사우어는 캠프 시작부터 기대했던 강력한 구위를 보여주며 코칭스태프의 기대를 한몸에 모으고 있다. 좋은 투수진을 보유한 KT에서도 차별화된 구위라는 게 이강철 KT 감독의 평가다. 이 감독은 "공이 미트에 꽂히는 게 다르다"고 했다. 메이저리그에서도 평균 94~95마일(151~153㎞) 수준의 힘 좋은 패스트볼을 던졌던 선수다. 선발로 뛰면 평균 구속은 조금 줄겠지만, 리그 최강의 패스트볼 중 하나가 될 것이라는 평가는 업계 전반에서 공통적이다.


패스트볼의 위력은 KT뿐만 아니라 타 구단 외국인 담당자들도 인정한다. 의심의 여지가 없다. 관건은 변화구다. 떨어지는 변화구 없이는 KBO리그에서 살아남기 쉽지 않다. 사우어도 이를 잘 알고 있다. 오히려 자신이 있다. 사우어는 "가장 자신이 있는 변화구가 스플리터와 커브다. 커브는 초반 카운트에서 약한 타구를 만들 수도 있고, 유리한 카운트에서는 삼진을 잡을 수 있다. 그런 것에 큰 걱정은 하지 않는다. 두 구종을 잘 연습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변화구만 잘 들어간다면 제2의 코디 폰세 후보로 손색이 없는 선수다. 캠프에서 몸 상태가 좋고, 팀의 환대 또한 고맙게 생각한다. 사우어는 "다른 문화도 배울 수 있고, 다른 선수들을 만나는 것도 너무 즐겁다. (미국과 달리) 서로 기운을 돋아주는 분위기가 확실히 다른데 에너지가 넘친다. 나랑도 너무 잘 맞는다"고 아무 문제가 없음을 보여줬다. 도전을 즐기는 파이어볼러가 KT의 올 시즌 도전을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https://naver.me/xfbUj9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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