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외야는 김현수(힐리어드)-최원준-안현민 체제가 유력한 상황. 하지만 야구 시즌은 무려 144경기를 치른다. 주전들의 휴식 시간도 필요하고, 빈 자리라도 생기면 1순위가 될 전망이다.
지난 시즌 초에는 어깨 위로 들어올린 손에서 곧추세운 배트가 인상적인 타격폼이었다. 영락없는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하지만 후반기에는 조금더 웅크린 자세에 살짝 배트를 흔드는, 손아섭(한화 이글스)을 연상시키는 폼으로 바뀌었다.
정작 유준규는 누군가를 따라한 폼은 아니라고 했다. 그는 "실패가 많았다. 유한준 코치님께서 '손이 너무 위쪽에 붙어있어서 빠른공에 대응이 안되는 것 같다'고 조언해주셨다. 그래서 앞으로 빼놓고 쳐봤는데, 생각보다 잘 맞아서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며 미소지었다.
폭풍 같은 스피드를 자랑하는 군산상고의 리드오프 겸 유격수였다. KT 위즈에서도 눈에 띄는 내야 유망주로 꼽혔다. 하지만 군전역 후 치른 2024시즌 수비에서 잇따라 실책을 범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인 끝에 외야로 자리를 옮겼다. 지금은 빠른발을 살린 중견수가 주포지션이다. 유준규는 "주루는 이제 많이 개선되서 자신있는데, 타격 성적이 조금 아쉬웠다. 수비는 외야로 옮긴지 얼마 안돼 적응중이다. 100%라고 보긴 어렵다"며 멋쩍어했다.
아직 젊은 나이지만, 벌써 아내와 아이가 있다. 아이가 태어난지 두달, 결혼식을 올린지 10일만에 호주로 향했다.
군대에서 알게 된 지인의 소개로 3년간 사랑을 꽃피운 끝에 결혼에 골인했다고. 유준규의 인품을 짐작할만한 포인트다. 매일매일 영상통화로 아이의 얼굴을 보며 각오를 되새긴다고.
"진짜진짜 보고 싶은데, 내가 1군에 있어야 아이와 아내를 오래 볼 수 있다. 그래서 올해는 2군 가면 안된다. 엄청난 동기부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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