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한국 시간) 호주 시드니 블랙타운 야구장. 평소보다 야구장이 북적거렸다. 라이브피칭 준비를 위해서다. 이날은 두산 투수조에서 곽빈과 이주엽이 스프링캠프 첫 번째 라이브피칭에 임하는 날이었다. 곽빈의 경우 WBC 승선이 확정된 만큼 기대를 모았다.
현지 시각으로 오전 10시20분. 곽빈이 라이브피칭을 시작했다. 미트에서 나오는 파열음으로 속구의 힘을 느낄 수 있었다. 총 31개의 공을 두 번의 세트로 나눠 던졌다. 속구 최고 구속은 시속 152㎞까지 찍혔다. 여기에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터 등 변화구를 점검했다.

김기연, 윤준호, 김동준, 김민석 등이 타석에서 곽빈을 상대했다. 이날 타석에 선 선수들은 곽빈이 어떤 구종을 던지는지 알고 들어갔다. 그런데 쉽사리 반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만큼 곽빈의 컨디션이 좋다는 걸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라이브피칭 종료 후 만난 정재훈 투수코치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정 코치는 “구위가 너무 좋았다. 구종별 궤적 또한 훌륭했다. 점점 좋아지는 것 같다. WBC 나가서 다른 나라 대표팀 선수들 상대하면서 더욱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날 두산 스프링캠프장에는 WBC 야구 대표팀 류지현 감독도 찾았다. 멜버른에서 한화와 멜버른의 평가전을 보기에 앞서 두산 훈련장을 방문해 곽빈의 컨디션을 확인한 것. 류 감독 역시 곽빈의 현재 상태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류 감독은 “사이판부터 굉장히 준비를 잘했다는 걸 느꼈다. 페이스가 좋다는 걸 오늘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며 “곽빈이 큰 역할을 해줘야 하는 상황이다. 호주 오면서 비행기에서 잠을 잘 자지 못했는데, 야구장에서 기분 좋게 곽빈 투구 봤다”며 미소 지었다.

스프링캠프장에서 처음이자, 마지막 라이브피칭을 진행한 곽빈. 11일 귀국해 잠깐의 휴식을 취한 뒤 13일 WBC 2차캠프가 열리는 오키나와로 향한다. 대회가 다가오는 만큼, 곽빈의 각오 또한 남다르다. 곽빈은 “11월 이후 오랜만에 타자를 상대로 공 던졌다. 약간 이질감이 들었지만, 빨리 적응해서 WBC서 좋은 모습 보여주겠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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