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트컴의 강점은 역시 타격이다. 김도영-안현민으로 이어지는 대표팀 우타 라인 파괴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자원이다. 지난해 AAA 107경기 25홈런으로 전체 3위에 올랐다. 2024시즌도 AAA에서 25홈런을 때렸다. 마이너리그 최상위권 타격 성적을 꾸준히 기록했다. 지난해 7월에는 빅리그 첫 홈런을 비거리 137.5m 초대형 홈런으로 장식했다.
수비가 고민이다. 대학 시절 붙박이 유격수였고, 휴스턴 마이너리그에서도 초창기 유격수를 주로 봤지만 해가 갈수록 그 빈도가 줄었다. 지난해는 AAA에서 유격수로 7경기 62.2이닝만 소화했다. 3루수로 28경기, 외야수·지명타자로 40경기를 소화했다. 휴스턴은 그를 외야 자원으로 분류한다. 빅리그 내야수로 뛰기는 수비 범위와 송구 능력 모두 평균 이하라고 판단했다.
그러나 대표팀 전력 구성상 위트컴은 WBC에서 내야수로 나선다. 3루수 자리를 놓고 김도영, 노시환 등과 경쟁하는 한편 유사시 백업 유격수로 기용될 수 있다. 대표팀 최종 엔트리 30명 중 ‘전업’ 유격수는 김주원 1명뿐이다. 위트컴이 아니면 2루가 주 포지션인 김혜성이 유격수를 봐야 할 수 있다. KBO 시절 최고의 2루수였지만 유격수 수비 평가는 썩 좋지 못했다.
류지현 감독은 지난 6일 회견에서 “경기 상황에 따라 위트컴을 유격수로 기용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면서 “2023년 이후 유격수 출전 기회가 줄어들었지만 충분히 유격수로 뛸 수 있다는 걸 확인했다. 변수가 생길 때 위트컴을 생각하고 준비하고 있었다”고 했다. 최근 위트컴의 유격수 출장이 많지 않았고, 수비가 아주 뛰어나지 않다는 걸 류 감독도 모를 리 없다. 다만 30명으로 한정된 엔트리 구성상 선택과 결단이 필요할 수밖에 없었다.
위트컴을 비롯해 한국계 선수 4명이 태극 마크를 달고 WBC에 나선다. 2023년 대회는 토미 에드먼 1명뿐이었고 성적 또한 기대에 못 미쳤다. 위트컴이 수비 불안 우려를 딛고 타석에서 특유의 장타를 때려주기를 대표팀은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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