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아쉽고 억울한 것은 역시 문동주 자신이다. 9일 오전에 다시 멜버른에 도착한 문동주는 짧은 시간의 장거리 왕복 여행의 여독보다는, 심리적으로 힘든 부분이 있는 듯했다. 전혀 그럴 필요는 없지만 어쩌면 죄인이 된 기분일 수도 있다. 문동주도 "맞는 말인 것 같다"고 아쉬움을 달랬다.
문동주는 부상 상황에 대해 "(첫 번째 불펜 후) 말 그대로 불편했다. 그래도 두 번째 불펜을 할 때 괜찮아서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는데 세 번째 피칭을 할 때 안 좋더라. 그래서 말씀을 드렸다"고 떠올리면서 "1년 전보다는 좋은 상황"이라고 했다. 일단 단순 염증이라는 판정을 받아 마음이 부담은 덜었지만, 그래도 대표팀에 나가지 못한 것은 너무 아쉽고 죄송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문동주는 비시즌 준비를 열심히 했다면서도 "결국 여기서 문제가 생긴 건 나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캠프 여건이나 사이판부터 운동을 너무 잘 해왔다. 나의 문제이지 않을까 생각을 하고 있다"고 핑계를 대지 않으면서 "열심히 준비한 건 사실이지만 무엇이 잘못됐는지 차근차근 생각을 해야 할 것 같다"고 아쉬움을 곱씹었다.
문동주는 "아직은 내가 대표팀에서 핵심 자원이나 자산이라고 생각은 하지 않지만 그렇게 생각하고 평가해 주신 부분에 대해 뭔가 증명을 할 수 있는 기회였다. 왜 그런 수식어가 따라 붙는지 증명을 할 정말 좋은 기회였다. 나에게도 스스로 많은 의미가 담겨 있는 그런 국제 대회였던 것 같아서 솔직히 아쉽다"면서 "시즌도 있고 또 앞으로 남은 대회들도 정말 많기 때문에 그런 대회들에서 뭔가 나의 모습을 보여줘야 된다라는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다. 더 준비를 잘 해야 할 것 같다"고 나중을 기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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