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조에 4명씩 공을 던진다. 김 감독은 불펜장을 쉴 새 없이 돌아다니며 투구에 임하는 투수들의 모습을 자세히 살핀다. 그러면서 눈에 보이는 부분에 대해 바로 피드백한다. 이 과정에서 직접 시범 동작을 보여주기도 한다. 그야말로 족집게 강의다.
김택연은 “감독님께서 한 번 원하는 코스에 들어가면 구종 바꾸지 말고 2~3번 던져서 자기 걸 만들라고 하셨다. 또 내가 세트 포지션에서 크로스로 서 있으니까 우타자 바깥쪽이 원하는 대로 안 들어갈 때가 많다. 그러니까 크로스를 일자로 만들어서 해보라는 조언도 하셨다”는 일화를 들려주기도 했다.
이 밖에도 현장에서 이교훈을 향해 “머리 복잡하게 하지 마라. 폼 어긋나니까 생각 편하게 해라”는 조언, 박치국에게 “커브 던질 때 불안해하지 말라”는 조언을 하는 김 감독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최원준에게 커브를 설명할 때는 박치국에게 “커브 하나 더 던져봐”라고 말하며 “저게 좋은 커브”라고 말하기도 했다.
피드백하면서 격려 또한 잊지 않는다. 김 감독은 윤태호에게 “커터는 아직 아니”라고 냉정히 얘기하면서도 이후 큰 소리로 “A급 되자”고 외치면서 힘을 불어넣는 모습도 보여줬다.
투수들도 이런 김 감독의 ‘일타강의’에 만족감을 보인다. 김택연은 “확실히 투수 출신이셔서 우리가 이해하기 쉽도록 디테일하게 설명 잘해주신다”고 했다. 신인 서준오는 “큰 부분을 말씀하시는 게 아니라, 마운드 위 세세한 부분까지 수정해주신다. 그것만 따라도 달라지는 게 느껴진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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