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1차 스프링캠프지인 호주 질롱에서 대표팀 승선 소식을 접한 소형준은 “‘내가 뽑힐까’라고 생각했는데 뽑혀서 기분이 좋다. 또 뽑힌 만큼 책임감을 갖고 몸 상태를 잘 만들 생각이다. 좋은 컨디션으로 대표팀에 합류하는 게 목표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소형준은 유년 시절 TV로만 봤던 ‘우상’ 류현진과 함께 가는 WBC라 더욱 설렘이 크다고 했다. 그는 “어릴 때 류현진 선배님 LA 다저스 선발 경기를 집에서 챙겨봤는데 그런 선배님과 대표팀에서 함께 뛴다는 게 정말 신기하다. 내가 많이 성장했다는 자부심도 생긴다. 꿈이 실제로 일어났다”라고 놀라워했다.
한국은 숙적 일본을 비롯해 난적 대만, 호주, 체코와 한 조에 편성됐다. 조 2위까지 다음 라운드 진출권이 주어지는데 소형준은 일본전 승리를 향한 강한 열망을 드러냈다. 그는 “지난번 도쿄돔에 갔을 때 수준 차이가 많이 난다고 느꼈다. 보면서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있다”라며 “어쨌든 야구공은 둥글기 때문에 이번에는 더 잘 준비해서 충분히 이길 수 있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하겠다”라고 밝혔다.
소형준에게 충격을 받았던 기억에 대해 구체적으로 물었다. 그는 “말하자면 엄청 많은데 우선 도쿄돔을 꽉 채운 일본 팬들의 야구 열기에 놀랐다. 길거리에 일본 선수 포스터가 다 붙어있었고, 투수, 야수 할 것 없이 야구장에서 보여주는 플레이에 놀랐다. ‘지금까지 난 무슨 야구를 했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털어놨다.
그렇다면 도쿄돔에서는 어떻게 멘털을 잡아야할까. 소형준은 “심박수를 최대한 낮게 유지해야 한다. 솔직히 한국 팬들도 많이 와서 소리를 많이 질러주시기 때문에 크게 어려운 건 없을 거 같다. 물론 도쿄돔 마운드에 오르는 자체가 부담이 될 수 있지만, 그래도 지난 번에 한 번 경험해봤고, 이번이 두 번째이기 때문에 좋은 멘털로 던질 수 있을 거 같다”라고 좋은 예감을 전했다.
소형준의 WBC 1차 목표는 선발 보직을 부여받아 조별예선 4경기 가운데 1경기를 책임지는 것이다. 그는 “아직 대표팀에 가서 선발투수를 해본 적이 없다. 물론 중간으로 나가라고 하면 중간에서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지만, 내가 가장 잘하는 보직이 선발투수라서 선발로 한 경기에 나가보고 싶다”라고 밝혔다.
이어 “태극마크를 달고 뛰는 만큼 사명감을 갖고 경기에 임하겠다. 한국 팬들이 뜨거운 응원을 보내주시는 걸 알고 있기 때문에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비장한 각오를 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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