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 팀' 홈구장의 역설
키움의 원정팀 시즌권 판매는 씁쓸한 현실을 보여준다. 2023년부터 2025년까지 3년 연속 최하위를 기록했지만, 고척 스카이돔은 원정팀 팬들로 북적였다.
2025시즌 키움의 홈경기 매진 횟수는 25회를 넘어섰다. 2024년 15회였던 기록을 훌쩍 뛰어넘은 수치다. 그런데 매진의 주역은 정작 키움 팬이 아니었다. 특히 한화와의 홈 8경기는 전부 매진을 기록했는데, 평일 주중 경기마저 1만 6000석이 모두 팔려나갔다. KIA 타이거즈전 6회, 롯데 자이언츠전 4회, LG 트윈스·삼성 라이온즈전도 각 3회 매진되는 등 고척돔은 사실상 '원정팬 성지'로 자리 잡았다.
키움이 이처럼 원정팀 관중에 기댈 수 있었던 건 리그 전체의 폭발적인 흥행 덕분이다. 2024시즌 KBO리그는 역사상 처음으로 1000만 관중을 돌파했다. 2025시즌에는 2년 연속 1000만을 넘어 최종 1200만 관중을 기록하며 야구 인기가 폭발했다.
키움은 이 흐름에 올라탔다. 탱킹으로 홈 팬들의 원성을 사고 비난을 받으면서도 리그 전체 흥행 덕분에 홈경기 관중은 오히려 늘었다. 2024년 창단 첫 80만 관중을 돌파했고, 2025년에도 약 87만 명의 관중을 기록했다. 이 홈관중 가운데 상당수가 원정팀 유니폼을 입고 있었다는 건 프로팀으로서 부끄러운 일이지만, 이것조차 수익으로 만들려고 원정팀 시즌권을 판매하는 키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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