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KT는 '혁신'에 초점을 맞췄다. 팀의 기초부터 새롭게 가다듬기로 했다. 말 그대로 새 출발이다. 나도현 단장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이라고 강조했다.
"새 시즌을 위해 차근차근 하나하나 준비했다. 사우어는 빅리그에서도 탐내던 투수다. 보쉴리도 성실하고 좋은 선수다. 고영표-소형준-오원석에 배제성까지, 선발진에 빈틈이 없다. 원상현 손동현 김민수 우규민 이상동 등 전체적인 불펜진의 퀄리티도 좋다. 양적인 부분이 문제였는데, 올해 확실하게 보강했다. (신인)박지훈 '킥체인지업' 던지는 거 보셨나. 스기모토와 (보상선수)한승혁으로 강속구 불펜까지 보강했다. 원래 우리 감독님이 '투수 장인' 아닌가. 마운드는 걱정이 없다."
아쉬웠던 좌완 불펜 역시 지난해부터 전용주가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했고, 대졸신인 고준혁도 5라운드 전체 46번이란 지명순위에도 스프링캠프에 참여할 만큼 '즉시전력감'임을 인정받았다. 코치진에서 "좋은 투수가 너무 많다. 엔트리를 어떻게 짜야할지 고민된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아직 고민거리가 남아있다면 타선의 조각을 맞춰가는 것. 이강철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초창기만 해도 KT는 로하스로 대표되는 타격의 팀이었다. 2020년 팀 OPS(출루율+장타율)는 0.794로 NC 다이노스(0.828)에 이어 전체 2위였다.
하지만 우승시즌인 2021년 이후에도 투수력은 꾸준했던 반면, 타격은 점점 '물방망이'로 변해갔다. 여기에 내야의 주축을 이루던 김상수-허경민 90년생 듀오는 어느덧 36세가 됐다.
이번 FA와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야수 보강에 힘쓴 이유다. 이제 '재료'는 풍부하게 갖춰졌다.
지난해 안현민이라는 확실한 거포를 발굴해 타선의 중심을 잡았고, '퓨처스 4할타자' 류현인이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왔다. 권동진이 주전 유격수로 풀타임 경험을 쌓았고, 유틸리티 장준원이 뒤를 받친다.
여기에 외야는 신예 유준규, 내야는 신인 이강민-김건휘의 도전이 거세다. 아직 김현수-힐리어드의 포지션 정리가 남아있지만, 올해야말로 이강철 감독이 "승부를 걸만한 전력을 갖췄다"고 자신하는 이유다.
나도현 단장은 KT를 '지속가능한 강팀'으로 가꾸고자 한다. 질롱 스프링캠프는 그 시작점이다.
"12억원을 들여 야구장을 보수하는 등 정성을 다한 질롱시와 장기적으로 좋은 관계를 이어가고자 한다. 지난해 가을야구에 나가지 못해 팬들께 너무 죄송했다. 올해는 다를 거다. 기대해주시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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