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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퀘어 두산) "기량은 불공평하다, 하지만 자신감은 공평하다" 눈 8개 달린 김원형, 생존 가이드 공개 열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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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2.04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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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네 명의 선수들이 한 조를 이뤄 동시에 불펜 피칭을 하는 게 일반적이다. 김원형 감독, 정재훈 코치, 가득염 코치가 한 명씩을 맡는다. 차이점은 김 감독이 쉴 새 없이 움직인다는 것이다. 어느 선수를 보고 있다가도 어느 순간 다른 선수 뒤로 이동해 있다. 그뿐만이 아니다. 한 선수를 보고 있다가도 옆의 선수의 투구에 주목하고 곧바로 피드백이 나간다. 눈이 8개 달린 것 같은 느낌이다.


사실 지난해까지는 불펜 피칭 때 감독의 피드백은 다소간 제한적이고 추상적일 수밖에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근래 두산은 투수 출신 감독이 없었기 때문이다. 2012년과 2013년 2년간 지휘봉을 잡았던 김진욱 감독 이후 김원형 감독이 구단의 첫 투수 출신 감독이다. 무려 13년의 세월이었다. 두산 투수들도 달라진 공기를 실감하고 있다. 투수 출신 감독이라 투수의 메커니즘은 물론 심리까지 너무 잘 안다. 살짝 욕심을 부려볼 만하면 곧바로 "그러지 말라"는 김 감독의 잔소리를 듣는다. 김 감독 앞에서 도망칠 수 있는 투수는 없다.


그만큼 김 감독이 새로운 선수들에 많은 공부를 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선수들의 장·단점을 모두 꿰뚫고 있지 않다면 할 수 없는 조언이다. 맞춤형이기도 하다. 베테랑 선수들에게 하는 조언, 그리고 아직 완성되지 않은 젊은 선수들에게 하는 조언이 제각기 다르다. 특히 젊은 선수들에게는 주로 "너무 많은 것을 하지 말라"는 주문이 일관적으로 쏟아진다.


일단 가장 기본이 되는 것, 즉 스트라이크존을 공략하는 것을 먼저 하고 그 다음을 차분하게 생각하자는 것이다. 불펜 피칭에서 선수들이 욕심을 내다보면 우선순위가 헷갈리는 경우가 있고 이는 대개 좋지 않은 결과로 이어진다. 차근차근, 한 단계씩 밟고 가자는 게 김 감독의 생각이다. 여기에 새 감독 앞에서 오버페이스를 하면 부상 위험도가 높아진다는 것도 알고 있다.


김 감독은 "캠프에 와 있는 모든 선수들이 개막 엔트리에 들 수는 없다"고 냉정한 현실을 짚는다. 그와 동시에 "시즌을 치르다 보면 40~45명의 선수를 1군에서 활용한다. 지금 캠프에 온 선수들에게 모두 1군 기회가 돌아갈 수 있다는 것"이라며 긍정적인 현실도 같이 짚었다. 개막 엔트리에 못 들어갔다고 해서, 첫 1~2달을 2군에서 있는다고 해서 시즌이 끝나는 게 아니라고 강조한다. 차분하게 기량을 향상하고 또 유지하면 반드시 기회는 온다는 것을 알아주길 바란다.


투수 전체에게 바라는 메시지는 하나의 단어를 관통하고 있다. 바로 '자신감'이다. 피해가는 것보다는 더 적극적이고 공격적으로 투구를 해주길 바란다. 그래야 얻어맞아도 남는 게 있다. 특히 추격조로 나서는 선수들이 그렇다. 어차피 넘어간 경기에서 감독이 바라는 건 '무실점'이 아니다. 실점을 하더라도 적극적인 승부로 투구 수를 줄여 한 이닝을 더 가면 내일을 위해 투수 하나를 아낄 수 있다. 김 감독이 가장 선호하는 유형의 선수다.


김 감독은 "기량은 불공평한 점이 있을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자신감은 공평하다. 그리고 그것은 다 보인다"고 강조한다. 선수마다 기량 차이는 당연히 있다. 그러나 마운드에서 공격적으로 투구하는 것은 마음가짐에 따라 어떤 선수도 해낼 수 있다. 그런 선수들이 결국 성장하고 1군 기회를 잡는다는 게 김 감독의 지론이다. 어쩌면 1군 생존 가이드 라인을 공개적으로, 대놓고 제시했다고 볼 수 있다. 잡는 것은 선수들의 몫이다.


실제 두산은 그런 자신감이 다소 떨어지는 마운드였다. 두산은 지난해 팀 4사구가 641개에 이르렀다. 리그 평균보다 훨씬 많았다. 17.2개의 이닝당 투구 수, 3.93개의 타석당 투구 수 또한 리그 평균을 상회했고 반대로 스트라이크 비율은 리그 평균보다 못했다. 유리한 카운트를 잡고도 승부를 잘 하지 못하거나 그르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투수들을 더 써야 하고, 마운드가 1년 내내 힘겨웠다.


잠실을 쓰는 투수들인 만큼 조금 더 적극적으로 투구를 해도 괜찮다. 불펜 피칭에서도 공격적으로 상대 타자 몸쪽을 찌르는 패스트볼에는 스트라이크·볼 여부를 떠나 김 감독은 항상 박수를 친다. 여기에 김 감독은 두산 투수들의 구위가 결코 나쁘지 않다고 말하고 있다. 결국 생각을 바꿔야 팀 마운드가 더 강해질 수 있다. 스프링캠프를 부지런히 누비는 김 감독의 말 한 마디, 한 마디가 움츠려든 두산 마운드의 자신감을 깨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https://m.sports.naver.com/kbaseball/article/477/000059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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