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첫 불펜 피칭에 나선 테일러는 31구의 공을 던지며 최고 구속 146km/h를 기록했다. 80~90%의 힘만 썼음에도 묵직한 구위가 돋보였다. 테일러는 198cm의 장신 우완 투수로 시속 150km를 상회하는 강속구와 스위퍼 등 5가지 구종을 구사하는 투수다. NC가 총액 90만 달러(약 12억 6000만 원)에 영입하며 올 시즌 에이스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테일러는 "첫 투구라 커맨드가 완벽하진 않았지만 남은 기간 충분히 맞춰갈 수 있다"며 "KBO 공인구가 다소 미끄러운 느낌이나 투손의 건조한 날씨 영향일 뿐 큰 문제는 없다"고 소감을 전했다.
지난해 17승 투수 라일리 역시 30일 피칭에서 한층 진화한 모습을 보였다. 33구의 공을 던지며 주무기인 스플리터와 커맨드를 정교하게 만드는 데 집중했다. 비시즌 동안 드라이브라인 코치와 함께 훈련했다는 라일리는 "스스로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다는 믿음이 큰 동기부여가 된다"며 에이스다운 책임감을 드러냈다.
일본 출신 아시아쿼터 투수 토다는 정교한 제구로 합격점을 받았다. 30일 35구의 피칭을 소화한 토다는 "50~60% 정도 힘으로 던졌다. 이번 캠프에서는 커브를 다듬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에선 주로 불펜 역할이었기에 아껴뒀던 커브 구사율을 높일 예정이라고.
이어 "나 스스로를 파이어볼러라고 생각하지 않는 만큼 컨트롤에 집중하는 것이 나의 무기가 될 것"이라고 전략을 밝혔다. 토다는 일본 프로야구(NPB) 요미우리 자이언츠 2군에서 평균자책 2.42를 기록하며 잠재력을 입증했다. 최고 150km의 빠른 공과 안정된 제구력을 겸비한 투수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선수들의 공을 직접 받은 안방마님 김형준은 만족감을 표했다. 김형준은 "테일러는 지금까지 받아왔던 투심과는 느낌이 전혀 다른, 범타 유도에 최적화된 움직임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토다에 대해서도 "타점이 높아 마운드에서 신장이 작지 않게 느껴졌고, 가볍게 던졌음에도 패스트볼의 회전력이 인상적이었다"고 덧붙였다. 라일리에 대해선 "직접 받지 않고 옆에서 봤는데도 공이 너무 좋아 보였다. 올해도 잘 던질 것 같아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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