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31일 롯데가 훈련 중인 아시아-태평양 국제야구센터에서 만난 윤성빈은 사령탑의 발언을 들었느냐는 물음에 "들었다. 실제로도 내게 '하던 대로 하면 된다. 별거 없다'라는 말을 해주셨다. 지난해처럼 포수 미트(가운데)만 보고 강하게 던져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라며 웃어 보였다. 동점 또는 1점 차 승부에서 등판한 경험이 없는 건 아니지만, 필승조 임무를 수행한 동료들에게 생각보다 더 부담이 커진다는 조언을 받는 등 '예방 주사'를 맞았다고도 전했다.
윤성빈은 "솔직히 제대로 운동에 매진한 건 3년 정도밖에 되지 않는 것 같다. 그전까지는 '재능이 있으니 어떡하든 되겠지'라는 생각이 있었던 게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그사이 야구 외적인 즐거움에 시선을 둔 게 사실이다. 이젠 다르다. 윤성빈은 "거의 모든 걸 다해본 것 같다. 이제 뭘 해도 도파민이 잘 안 느껴지더라. 그래서 야구 시즌이 빨리 시작됐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사직구장에서 자신의 임무를 완수한 뒤 느끼는 희열과 롯데팬의 환호가 가장 자신을 짜릿하게 만든다는 걸 느꼈다. 그는 "무엇과 견줘도 그런 건 없는 것 같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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