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봉 코치는 한 선수의 투구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봉 코치가 주목한 선수는 충암고 좌완 조성준이다. 이제 고등학교 2학년으로 진학하는 조성준은 미국 현지 관계자들의 시선을 한몸에 사로잡을 정도의 투구를 보여주고 있다. 1학년 당시보다 더 발전한 기량을 선보였고, 연습경기에서 IMG 아카데미의 유망주들을 꼼짝 못하게 하면서 더 큰 관심을 모았다.
IMG 아카데미는 미국의 수준급 유망주들이 모여 훈련을 한다. 메이저리그 선수들도 비시즌 와서 몸을 만들 정도로 시설 수준이 높기 때문에 자연히 유망주 수급이 원활하다. IMG 아카데미에서 경기에 나설 정도면 미국 톱클래스 유망주라고 봐도 무방하다는 설명이다. 그런데 이들이 조성준에 공에 꼼짝도 못하고 당했다는 후문이다. 경기를 지켜보고 있던 봉 코치 또한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봉 코치는 "(미국 선수들을) 진짜 박살을 내놨다. 투구가 너무 좋았다"고 흐뭇하게 웃으면서 "스피드건에 패스트볼이 평균 시속 148㎞, 최고 150㎞ 정도가 나왔다. 타자들한테 물어보니 얼굴 앞에서 공이 오는 것 같다고 하더라"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이어 봉 코치는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도 와서 보는데 인정을 했다. 한 스카우트는 '얘는 고등학교 3학년이 되면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에서도 1라운드에 지명이 될 수 있다'고 할 정도였다"고 소개하면서 "나는 류현진이나 김광현과 같은 애들이 안 나오겠다라고 생각했는데 또 나왔다. 슬라이더·체인지업·커브를 자기 마음대로 던진다. 전혀 상상을 못했다"고 호평했다.
조성준은 고교 진학 직후부터 충암고를 대표해 경기에 나가는 특급 유망주 자원이다. 초등학생부터 비상한 재능을 보여줘 많은 관계자들의 호평을 모았고, 지난해 1학년임에도 불구하고 전국 대회에서 투구를 하는 등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향후 어떤 식으로 성장할지, 잘 성장한다면 스카우트 전쟁이 벌어질지 벌써부터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