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대 속에 유니폼을 입었지만 퓨처스 마운드에 한 차례 오른 게 전부였다. 2023년 9월 10일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1이닝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으나, 그해 10월 오른쪽 팔꿈치 인대 접합 및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으며 긴 재활에 들어갔다. 이후 사회복무요원으로 병역 의무를 수행했고, 지난 28일 소집해제 후 팀에 복귀했다. 내달 1일 일본 오키나와 퓨처스 캠프 명단에도 포함됐다.
서현원은 “군 복무 중 몸을 잘 만들어 복귀하자는 생각에 일과 후 열심히 훈련했다. 예전엔 야구를 많이 보지 않았는데 사회복무요원이 되고 나서는 자주 보게 됐다. 다시 야구가 재미있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반가운 건 지긋지긋하던 팔꿈치 통증에서 벗어났다는 점이다. 그는 “오랫동안 팔꿈치가 좋지 않았는데 수술 후 투구 밸런스를 많이 잡으면서 도움이 됐다”고 했다.
몸도 달라졌다. “수술 후 몸무게가 75kg까지 빠졌지만 웨이트 트레이닝을 꾸준히 하며 몸을 키웠다. 지금은 91~92kg 정도다. 확실히 힘이 붙었다는 게 느껴진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복귀 과정에서 자신감을 확인한 순간도 있었다. 지난해 시도 대항 야구대회 충북 대표로 참가해 결승전에서 최고 147km의 빠른 공을 던지며 화제를 모았다. 그는 “주변에서 한 번 나가보자고 해서 구단 허락을 받고 참가했다. 던지고 나서 자신감을 얻기보다는 아직 갈 길이 멀다는 걸 더 느꼈다”며 웃었다.
입단 동기이자 절친인 이호성의 활약 역시 자극제가 됐다. “친구가 잘 되니까 정말 좋더라. 빨리 호성이와 함께 1군에서 뛰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고 했다.
“복귀 후 무조건 잘해야 한다”는 각오도 분명하다. 입단 당시부터 재능을 인정받았던 청소년대표 출신 유망주는 이제 건강한 몸으로 다시 출발선에 섰다. 과거 ‘천재 유격수’ 트레이드의 대가로 얻었던 선택, 그 유산이 시간이 흘러 삼성 마운드의 새로운 활력이 될 수 있을까.
https://m.sports.naver.com/kbaseball/article/109/00054698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