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인체의 반작용을 반복하는 투수들의 몸은 대부분이 완벽한 정상은 아니다. 어느 선수나 어느 정도의 손상은 가지고 있다. 하지만 버하겐은 여러 곳에서 이상 소견이 발견됐고, 지금 당장은 몰라도 추후 문제가 될 수 있다는 판단이 내려졌다. SSG도 신중할 수밖에 없었다. 나중에 탈이 나면 큰 문제였다. 단순히 대체하는 데 드는 비용만이 문제는 아니었다. 선수를 다시 찾고, 계약을 하고, 이 선수가 한국에 들어와 적응하고 빌드업을 하는 데 거의 한 달의 시간이 소요된다. 팀에는 엄청난 타격이다. 그때가 되면 선수 풀도 좁아진다.
SSG는 비슷한 악몽을 경험한 적이 있다. 2022년 시즌을 앞두고 계약한 좌완 파이어볼러 애니 로메로의 사례다. 로메로는 좌완으로 시속 150㎞ 이상을 던질 수 있는 강력한 구위를 가진 투수로 큰 기대를 모았다. 다만 당시에도 메디컬 테스트에서 약간의 찜찜한 구석이 있었다. 당장 던지는 데 별다른 문제는 없을 것으로 봤지만 시즌이 시작되기도 전인 오키나와 연습경기에서 투구하다 어깨에 통증을 느꼈고, 끝내 KBO리그 무대에 서지 못한 채 퇴출됐다. SSG는 엄청난 손해를 봤다.
SSG는 결국 버하겐과 계약을 하지 않기로 하고, 선수에게 통보했다. 반대로 버하겐 측은 미국 의료진의 소견을 받은 결과 투구에 지장이 있는 수준이 아니라고 주장했고, 지금도 문제가 없다고 버텼다. 법적 절차를 밟는 수순도 보였다. 실제 미국·한국 변호사들에게 자문을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메로때 비슷한 이슈 있었나보네 잘했다 이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