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이번 아시아쿼터 선수들 중 비교적 빠르게 입단을 확정지었다. KT 역사상 첫 일본인 선수다. 스기모토는 25일부터 본격 시작된 질롱 KT 스프링캠프에 본격 합류, 불펜투구를 시작으로 올시즌 준비에 돌입했다.
아시아쿼터는 올해 처음 생긴 제도지만, 스기모토는 독립리그에서 2년간 함께 뛴 시라카와 케이쇼와 절친이다. 한국 야구에 대해 전부터 적지 않은 관심을 갖고 있었지만, 시라카와로부터 생생한 경험담을 들었다,
아시아쿼터가 생기자마자 "나도 한국에 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KT 입단이 결정된 뒤 시라카와에게 조언을 구했다고. 스기모토는 "시라카와가 날 많이 부러워했다. 시라카와보다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있다"며 미소지었다.어린 시절부터 한국 음식을 좋아해 적응에는 문제가 없을 전망. 사인하러 왔을 때 다양한 한국음식을 맛봤다며 "삼겹살 갈비 뿐만 아니라 육회나 천엽도 좋아한다"며 활짝 웃었다.
한국 음악은 어떨까. 그는 "르세라핌이라는 아이돌을 가장 좋아하고, 트와이스, 에스파도 좋다. 등장곡으로 K팝 아이돌 노래를 쓸지, 일본 가수 노래를 쓸지 고민중"이라고 했다. '르세라핌이라면 일본인 멤버를 좋아하나'라는 말에는 "아니다. 허윤진의 팬"이라며 멋쩍은듯 고개를 숙였다.
최고 154㎞에 달하는 강력한 직구에 곁들여진 스플리터가 돋보인다. 스플리터 이야기를 꺼내자 스기모토의 얼굴에 자신감이 차올랐다.
"직구도 자신있지만, 스플리터의 날카로움은 내 최대 강점이다. 스플리터를 기반으로 다시 내 직구의 강함이 살아나는 스타일이다. 도쿠시마에 150㎞ 이상 던지는 투수가 11명 있었는데, 내가 그 대표라는 책임감으로 왔다. 내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앞으로 한국에서의 평가가 달라질 테니까."
일단 이강철 KT 감독은 스기모토에게 불펜 필승조를 맡기려고 한다. 한승혁과 함께 KT에게 아쉬웠던 '구위형 필승조'로서의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경우에 따라 6선발 등 대체선발 한자리를 주문할 생각도 있다. 스기모토는 "감독님이 주시는 보직에 따라 최선을 다하겠다. 일단은 계투로 뛰는 만큼 최소 50경기 이상 등판하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할아버지를 시작으로 아버지 형 모두 야구를 해서 자연스럽게 야구를 시작했다. 미야지 유라(삼성)나 토다 나츠키(NC)와도 친분이 있다. 앞으로 나와는 라이벌 관계가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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