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루수 수비 적응 과정에 대해서는 큰 문제는 없다는 시선이다. 안재석은 "결국 수비는 잡고 던지는 게 가장 중요하다. 팀 플레이나 번트 시프트 같은 부분만 조금 더 신경 쓰면 될 것 같다. 아직 준비 과정에서 크게 어려움을 느끼진 않는다"고 바라봤다.
무엇보다 새롭게 호흡을 맞출 박찬호와의 관계가 긍정적이다.
안재석은 "(박)찬호 형이 오자마자 말을 많이 걸어주시고, 오키나와 미니 캠프에도 같이 가면서 대화할 시간이 많았다. 짧은 시간 안에 서로 성향을 잘 알아가고 있는 것 같아서 좋다"고 미소 지었다.
팬들 사이에선 박찬호가 KIA 시절 유격수로 뛰며 바로 옆 3루수 김도영과 시너지를 냈던 장면을 떠올리는 기대감도 있다. 이에 안재석은 "(김)도영이처럼 된다면 너무 좋을 것"이라며 웃은 뒤 "정말 잘하는 선수니까 그렇게만 된다면 좋겠지만, 결국 내가 부딪혀 보고 시행착오를 겪어봐야 안다고 생각한다"고 고갤 끄덕였다.
체중 관리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현재 몸무게는 약 90kg이다. 안재석은 "지금도 90kg을 유지하고 있다. 훈련량과 더운 날씨 때문에 빠질 수는 있지만, 최대한 유지하려고 한다. 트레이닝 파트에서도 너무 스트레스를 받지 말고 천천히 준비하라고 강조하셨다. 굳이 무리하게 더 찌우려고 하지 않으면서 믿고 따라가고 있다"고 전했다.
물론 예측 불가한 변수에 따라 유격수 수비를 다시 맡는 건 큰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안재석은 "유격수는 계속 해왔던 포지션이라 언제 나가도 자연스럽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지금은 많이 경험하지 못한 3루수 수비에 집중하고 싶다. 유격수는 언제든 기본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고 강조했다.
2026시즌은 안재석에게 사실상 첫 풀타임 시험대다. 그는 "내가 잘하면 된다. 판은 깔렸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그동안 기회를 놓쳤던 기억이 있어서 다시는 놓치고 싶지 않다는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다"며 각오를 다졌다.
'80억 유격수' 등장으로 본래 자리를 내줬지만, 안재석은 크게 좌절하지 않았다. 3루수라는 새로운 무대에서 두산 내야의 또 다른 중심으로 성장할 준비를 마쳤다. 이제 남은 건 풀타임 그라운드에서의 증명이다.
스퀘어 두산) '80억 유격수' 입성에 방 뺐다, '거포 3루수' 오히려 좋아?→"찬호 형 옆 도영이처럼 되길" [시드니 인터뷰]
304 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