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은 “(최)형우 형이 늘 최고참이었고, 저도 힘들때 형우 형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그런데 형우 형이 떠났다. 저도 잘 안 믿어지지만, 이제 제가 팀에서 가장 나이가 많다. 생각을 많이 해야 할 것 같다. 후배들에게 말 한마디도 좀 더 조심해야 할 것 같다. 형우 형이 그런 역할을 정말 잘해줬는데, 최대한 비슷하게라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신인 때부터 봐왔던 박찬호의 이적도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 양현종은 ‘현종이 형이 보낸 메시지를 읽고 눈물을 흘렸다’는 박찬호의 말에 “거짓말이다. 걔는 눈물이 없는 애다”라며 웃었다. 그러면서도 “신인 때, ‘아기’때부터 봐왔다. 찬호가 FA를 한다고 해서 신기하기도 하고, 시간이 정말 빨리 간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들어 온 선수를 보면서도 세월의 흐름을 실감한다. 과거 룸메이트로 한방을 썼던 후배 홍건희가 최근 FA 계약을 맺고 돌아왔다. 양현종은 “건희하고는 며칠 전부터 통화하면서 (이적) 이야기를 들었다. 어제 개인 운동을 하려고 갔는데 마침 건희가 연습을 하고 있더라. 딱 타임머신을 타고 간 듯한 그런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친동생처럼 생각하는 후배다. 양현종은 이날 다른 선수들과 함께 공항에 온 홍건희 쪽을 바라보며 “옛날에는 허리도 못 펴고 짐만 계속 날랐는데, 아까 보니까 한 손에 커피를 들고 있더라”고 다시 웃었다. 양현종은 “건희가 두산에서 FA를 했을 때도 너무 뿌듯했고, 다시 와서 또 정말 좋다. 옛날 생각이 많이 난다”고 했다.
새 선수들과 함께 양현종이 새 시즌을 준비한다. 양현종은 “어린 투수들 정말 많이 돕고 싶다. 저 역시 그 투수들과 경쟁에서 지지 않도록 노력할 거다. 그러면 자연히 팀도 좋은 성적을 거둘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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