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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은 새 외국인 타자 해럴드 카스티요의 의도치 않은 깜짝 발언을 듣고 웃음을 터트렸다. KIA는 카스티요를 팀의 중심타자이자 외야수로 기용하기 위해 100만 달러(약 14억원)를 투자해 영입했는데, 선수 본인이 가장 자신 있는 포지션을 "2루수"라고 답한 것.
2루수는 KIA가 굳이 외국인 선수가 필요한 포지션은 아니다. 베테랑 김선빈이 있고, 차기 주전을 노리는 윤도현도 준비하고 있다. 수비만 기준으로 삼으면 김규성 박민 등 2루수는 충분히 확보하고 있다. 김호령 나성범 외에 확실한 주전급이 보이지 않는 외야가 더 보강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 감독은 "우선은 좌익수가 없어서 뽑았다. (김)선빈이가 잘해 주면 카스트로가 좌익수를 보는 게 제일 좋다고 생각한다. 또 선빈이랑 (윤)도현이를 지금 1루수를 같이 준비하게 하려고 생각하고는 있다. 이 부분은 카스트로랑 이야기를 한번 해보겠다. 선빈이와 도현이가 2루를 지켜주는 게 팀한테는 공격 면에서는 더 좋지 않을까 판단하고 있다. 그에 맞춰서 잘 설득해 보겠다"고 답하며 웃었다.
카스트로는 내야수와 외야수 모두 가능한 유틸리티 능력을 갖췄다. 미국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서 5시즌 동안 351경기를 뛰면서 포수를 제외한 모든 포지션을 다 경험했다. 다 가능한 대신 수비 지표가 빼어난 편은 아니다. KIA가 외야수로 고려하고 영입한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