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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식간에 좌판에서 FA 불펜이 다 치워졌다. 삼성에 온 선수는 없다.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본 격'이 아니다. 삼성은 FA 불펜을 사려고 적극적으로 뛰지 않았다. 연봉상한제인 경쟁균형세(샐러리캡)를 고려하면서 핵심 자원 원태인, 구자욱을 잡는 게 우선이었기 때문이다.
내년부터 3년 간 상한액이 매년 5%씩 늘긴 한다. 그렇다고 크게 숨통이 트이진 않는다. 팀 성적이 좋다면 총 연봉도 오르기 마련. 특히 '큰돈'을 쓸 게 2곳이다. 대구 출신 프랜차이즈스타들이자 투타의 핵인 원태인과 구자욱이 올 시즌 후 FA가 된다. 이들을 잡는 게 급선무다.
불펜도 지난해보다 나아질 여지가 있다. 최지광을 필두로 백정현, 김무신, 이재희 등 부상으로 이탈했던 자원들이 차례로 복귀할 예정. 이번에 1군 스프링캠프에 합류할 신인 이호범, 장찬희도 기대주. 여기다 아시아쿼터로 일본 출신 강속구 불펜 미야지 유라가 가세한다.
미야지는 삼성과 인연이 깊은 오치아이 에이지 일본 주니치 드래곤즈 2군 감독이 추천한 선수 중 1명. 강속구에 헛스윙을 유도하는 포크볼이 미야지의 강점이다. 제구가 크게 흔들리지 않는다면 불펜 필승조로 안착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이종열 삼성 단장은 "미야지는 일본 2군 무대에서 뛰던 선수다. 그래서 많은 관중, 열렬한 응원에 긴장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삼성라이온즈파크에 모인 팬들은 다 우리 편이고 대구 팬들은 한 번 믿으면 쉽게 기대를 접지 않으니 마음 편하게 던지면 된다고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