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서울고 마운드는 미지수다. 그런 만큼 다른 빅3 친구들보다는 조금 더 많은 투수 등판이 예상된다. 특히 위기 상황에 등판해 1~2이닝을 책임지는 마무리 투수로서 역할이 기대된다. 그런 만큼 야수 7, 투수 3으로 훈련 시간을 배분했다. 김지우는 "지난해는 투수 훈련을 많이 안해서 직구와 슬라이더 위주의 피칭을 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던져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어 슬라이더를 빠른 것과 슬러브 두 가지로 준비하고 있다. 체인지업도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빅3 중 가장 저조한 2학년 성적에도 스카우트들의 기대는 식을 줄 모른다. 특히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관심을 많이 받았다. 김지우가 프로에서 투수와 야수 중 어디서 빛을 발할지는 여전히 의견이 갈린다. 지난해 메이저리그 스카우트 B는 "체격이 다소 작아 미국에 가면 투수가 쉽지 않다. 개인적으로는 야수 김지우를 보고 싶다. 파워와 강한 어깨가 가장 큰 강점이다. 고교 시절 강백호가 생각나는 선수다. 당시 강백호도 시속 95마일(약 153㎞)의 빠른 공을 던지면서 장타를 잘 쳤다"고 칭찬했다.
KBO 스카우트들도 호평 일색이다. 비교 대상이 한국을 대표하는 거포 노시환(28), 강백호(27·이상 한화 이글스)일 정도다. KBO 스카우트 A는 "잠재력이 굉장히 높은 선수다. 파워 툴이 워낙 좋고 타구의 강도가 뛰어나 매력적이다. 또 배트 스피드가 빨라서 셋(하현승, 김지우, 엄준상) 중에서 빠른 볼도 가장 잘 때린다. 거기다 그 빠른 볼을 멀리 보낼 줄 아는 능력을 갖췄다.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노시환처럼 성장할 수 있다"라고 눈여겨봤다.
많은 기대에도 서울고 주장은 한없이 차분하다. 김지우는 "엄준상, 하현승과 비교되는 건 부담스럽지 않다. 곁에 있다 보면 더 대단한 친구들인 걸 알아서 같이 불려 오히려 기분 좋다. 나보다 두 사람이 더 뛰어난 것도 있고 내게 부족한 부분은 배우려 한다"고 미소 지었다.
'다른 두 친구보다 이거 하나만큼은 자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파워와 임팩트를 이야기했다. 김지우는 "(엄)준상이는 큰 체격에 비해 수비가 생각보다 부드럽고 정교하다. 또 BQ(야구 지능)가 정말 높아서 많이 부럽다. (하)현승이는 피지컬이 타고났다. 지금보다 더 몸을 키우면 정말 무섭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 피지컬이 부럽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난 파워가 가장 자신 있다. 또 임팩트를 줄 수 있는 능력이 (둘에 비해)가장 좋다고 생각한다. 투수로든 야수로든 확실한 임팩트를 보는 사람들에게 각인시켜 줄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엄준상과 하현승 두 친구가 2학년으로서 청소년 대표팀에 발탁되고, 6월 열린 고교-대학 올스타전에 선발된 것과 달리 김지우는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하지만 진짜 승부는 이제부터다. 김지우는 "당연히 서울고의 우승이 목표다. 개인적인 목표로는 올스타와 청소년 대표팀이다. 지난해에는 둘 다 하지 못했는데 올해는 꼭 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지난해 대표팀 때 (엄)준상이랑 (하)현승이가 KBO 전체 1번 받는 사람이 아웃백 사자고 했다"라고 웃으며 "난 순번에 상관없이 나를 가장 원하는 팀에 지명받고 싶다. 물론 그게 메이저리그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나를 가장 적극적으로 키워주시는 구단에 가고 싶다. 많은 기회를 받아서 꼭 5년 안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야구선수가 되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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