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채은성은 8월 발가락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그리고 9월 초 1군 엔트리 복귀. 완전히 나아서가 아니라, 완전히 나을 수 없어서였다. 채은성은 이후 정규시즌 끝까지 완주한 후 플레이오프, 한국시리즈까지 남은 경기를 모두 소화했다.
당시 채은성은 "발가락에 찌릿찌릿한 통증이 가는 건데 발바닥을 디딜 때마다 아프다. 평상시 생활할 때도 아프니까, 신경이 약간 곤두서 있다. (엔트리에서) 빠지기 2~3주 전에 주사를 맞았는데도 효험이 없었고, 의사 선생님도 없을 거라고 하셨다"면서 " 끝날 때까지 참고 할 수밖에 없다"고 상태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신경이 부푸는 건데, 자연 치유로 안 없어지고 무조건 절제해서 들어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 세 번째, 네 번째 발가락에 평생 감각 없이 사는 거다. 엄지발가락이랑 새끼발가락만 괜찮으면 문제는 없다고 한다"고 담담하게 얘기했다.
그런 고통 속에서도 한화의 중심타자로, 주장으로 선수들을 이끌고 한화의 19년 만의 한국시리즈를 함께했다. 채은성은 한국시리즈가 끝난 후에서야 발가락 수술을 받았고, 깁스를 풀고 웨이트 트레이닝부터 훈련을 시작했다.
2022시즌을 마치고 FA로 이적한 채은성의 한화에서의 첫 가을야구이자 한국시리즈였다. 채은성은 "길고도 짧은 시즌이었던 것 같다. 작년에 제일 일찍 시즌을 마무리하고 10월 초부터 준비해서 1월까지 야구를 했으니까 정말 길었는데, 끝나고 보니 되게 짧게 느껴진다. 그래도 뭔가 재미있었던 시즌이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그는 "끝이 아쉬울 수 있겠지만 스스로는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아쉬움은 전혀 남지 않는다. 아쉬운 순위는 이제 다시 준비해야 한다. 부족한 점도 많이 깨달았을 거다"라고 말하며 "그래도 팬분들이 많이 갈망하셨는데, 가을야구를 넘어서 한국시리즈까지 가면서 보답을 드린 것 같아 기분 좋다. 또 더 잘하고 싶은 마음도 생긴다"고 전했다.
새 얼굴들이 많이 합류한 다가오는 시즌에 대한 기대도 전했다. 채은성은 "페라자도 돌아왔고 (강)백호도 왔는데, 기대감은 항상 크다. 새 식구가 왔기 때문에 많이 기대된다. 또 매년 그렇듯이 설렘 반 긴장 반으로 시작을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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