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이 확보한 티켓은 무려 1만 8300여 장에 달한다. 확보한 티켓은 온라인 중고 거래 사이트 등을 통해 재판매되었으며, 인기 경기의 경우 정가의 최대 50배에 달하는 웃돈이 붙어 거래되기도 했다. A씨 일당이 이러한 방식으로 챙긴 범죄 수익만 7억 3000만 원에 이른다.
기술적 허점을 파고든 사례도 확인됐다. 또 다른 암표상 B씨(20대)는 예매 대기열을 무력화하고 예매 창으로 즉시 진입할 수 있는 이른바 '직링(직접 예약 링크)' 프로그램을 사용했다. B씨는 2년 동안 티켓 3360장을 확보해 1억 3,000만 원을 벌어들였다.
C씨(20대)는 직접 제작한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좌석 자동 선택, 반복 클릭, 취소 표 감지 및 자동 결제 기능까지 갖추고 있어 일반 팬들의 손수 클릭 속도로는 당해낼 수 없는 구조였다. C씨는 불과 두 달 사이 55장의 티켓을 되팔아 800만 원의 차익을 남겼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개인의 일탈을 넘어 시즌권 제도의 허점과 매크로 기술을 악용한 구조적 범죄"라며 "예매부터 유통 단계에 이르기까지 제도적인 개선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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