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고문에 따르면 단장은 연봉 1억3000만원 내외, 감독은 1억1000만원 내외를 받는다. 일반적으로 KBO리그에서는 감독이 단장보다 훨씬 많은 연봉을 받지만 울산은 반대다. 프로야구 1군 감독 연봉이 보통 3억~5억원 선인 점을 감안하면 3분의 1 수준이다. 실제 연봉은 최종 합격자의 능력과 경력에 따라 협상을 거쳐 결정된다.
근무 조건도 눈에 띈다. 단장과 감독 모두 기본 근무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주 5일 근무가 원칙이다. 다만 야구단 운영 특성상 시즌 중에는 협의를 통해 조정될 수 있다고 명시했다. 계약 기간은 채용 시점부터 2026년 12월 31일까지로, 첫 시즌 성과에 따라 재계약 여부가 정해질 전망이다.
프로 경력 필수...문턱 결코 낮지 않다
자격 요건은 꽤 까다롭다. 단장은 프로야구단 관리자(팀장급 이상)로서 운영·스카우팅·마케팅 등 경력 5년 이상이거나, KBO 또는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관리자 경력 10년 이상이어야 한다. 감독은 프로야구 지도자(감독·코치) 경력 3년 이상, 또는 아마추어 지도자 경력 5년 이상이면서 야구 전문스포츠지도사 2급 이상 자격을 갖춰야 한다.
단장은 구단 운영과 경영관리를 총괄하며 선수단 구성, 예산 수립, 전지훈련 체계 구축 등을 담당한다. 홍보와 스폰서십, 관중 유치 전략 수립 등 마케팅 업무도 맡는다. 프런트 직원이 많지 않은 시민구단 특성상 단장이 다양한 업무를 총괄해야 한다. 감독은 선수단 경기 운영과 평가를 총괄하고, 코치 및 트레이너 선발과 관리를 책임진다.
KBO 최초 시민구단의 출발
울산 프로야구단은 KBO 역사상 최초의 지자체 운영 시민 야구단이다. 2026년 퓨처스리그 남부리그에 참가하며, 홈구장은 울산 문수야구장이다. 현재 '울산돌핀스', '울산웨일즈' 등 10개 후보를 대상으로 팀 명칭 선호도 조사를 진행 중이며, 30일 최종 명칭을 발표할 예정이다.
구단은 1월 초 단장과 감독 선임을 마무리한 뒤 코칭스태프 7명과 선수단 35명 내외를 구성하고, 1월 말 창단식을 개최할 계획이다. 시민구단이라는 새로운 실험이 어떤 첫걸음을 내딛을지, 초대 사령탑 자리에 누가 이름을 올릴지 관심이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