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으로 2025시즌을 통째로 쉬어야 했던 NC 다이노스 투수 이재학이 복귀 초읽기에 들어갔다. 지난 22일 창원NC파크에서 만난 이재학은 “재활 열심히 받고 있다. 기다린 보람을 느끼도록 준비 잘해서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드리겠다”며 오랜 시간 기다려준 팬들에게 각오를 전했다.
현재는 창원NC파크에서 트레이너가 정해준 일정에 맞춰 재활과 개인 운동에 전념하고 있다. 이재학은 “오전에는 스트레칭과 러닝, 캐치볼을 하고 오후에는 웨이트와 보강 운동을 하고 있다”며 “아픈 곳도 없고, 트레이너가 짜준 일정대로 ITP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ITP는 단계별 투구 재활 프로그램으로, 원거리 송구부터 시작해 회복 단계에 맞춰 짧은 거리에서 강도를 끌어올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시즌 전체를 쉬는 경험은 처음이었다. 이재학은 “처음으로 한 시즌을 전부 못 뛰었다”며 “시즌이 끝난 직후에는 허망하다는 생각이 며칠 정도 들었다”고 털어놨다. 다만 “재활 훈련하느라 이발할 시간도 없었다”고 농담을 건넬 만큼 지금은 한층 여유를 찾은 모습이었다. 이재학은 “이미 일어난 일에 대해 후회하고 아쉬워해도 시간만 낭비”라며 “주어진 상황에서 목표를 세워 이뤄가고 있다”고 말했다.
복귀 시점은 미정이다. 계획대로 복귀 프로그램이 진행된다면 시즌 중인 5~6월쯤 복귀가 점쳐진다. 이재학은 “부상에서 복귀까지 보통 1년을 목표로 둔다고 한다”며 “중간에 지연될 수 있지만, 5~6월쯤 복귀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시즌 선발진 부진으로 골머리를 앓은 NC로선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이재학은 “선발들이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니 너무 안타까웠다”며 “좋은 모습으로 팀에 복귀해 도움이 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고 말했다. 막판 9연승으로 가을야구에 진출한 팀의 분위기도 이재학을 설레게 했다. 이재학은 “다들 끈끈한 모습이 보였다”며 “같이 느끼진 못했지만, 팀이 더 단단해졌겠구나 싶었다. 내년에 잘 복귀해서 함께하면 재밌겠다는 생각도 많이 했다”고 웃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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