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호는 “10년차인 올해가 고비였다”며 “1군에서 불러줄 것 같지도 않았는데, 주변에서 많이 격려해주셨다. 어떻게든 성과를 남겨보려고 했는데, 1군에서 홈런과 끝내기안타를 쳐보니 이 맛에 야구를 한다는 느낌이 들더라”고 말했다. 이어 “사냥감이었다가 사냥꾼이 된 느낌이었다. 누군가를 잡아야만 한다고 생각하니 더 이상 무섭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목표도 커졌다. 2군이 아닌 1군에서 족적을 남기는 것이다. 부상에서 회복한 뒤에는 비활동기간에도 매일같이 잠실구장을 찾아 개인훈련을 하고 있다. 홍성호는 “올해 KBO 시상식 때 ‘1군에서 상을 받겠다’고 얘기했다”며 “처음에는 시상식에 가는 것 자체가 좋았는데, 이제는 1군 시상식에 참석하고 싶다. 트로피 색깔도 다르다. (김원형) 감독님께 기회를 받아야 그라운드에 설 수 있으니 정말 열심히 해서 내가 뱉었던 말은 지킬 수 있도록 해보겠다”고 말했다. 운동화 끈을 조이는 그의 표정에 자신감이 넘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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