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빅리그에 진출한 키움 출신 선수들인 강정호와 박병호(이상 은퇴), 김하성과 이정후(샌프란시스코) 김혜성(LA 다저스)은 꾸준한 활약을 펼치며 진작에 MLB 진출이 예상됐던 선수들이었지만 송성문은 달랐다. 프렐러 단장 또한 "특히 지난 2년 동안 송성문의 기량이 한 단계 더 발전했다"고 강조했다.
송성문은 2루와 1루 수비 경험도 있지 3루에서 압도적으로 많은 시간을 보냈다. 그런데 샌디에이고의 3루엔 거물이 버티고 있다. 2023시즌을 앞두고 11년 3억 5000만 달러(약 5183억원)에 계약을 맺은 매니 마차도(33)다. 샌디에이고 최고 스타로 2012년 데뷔해 통산 369홈런을 날렸고 올해에도 27홈런 95타점을 기록한 대체 불가 카드다.
그러나 샌디에이고도, 송성문도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MLB닷컴은 "송성문이 샌디에이고에서 어떤 역할을 맡게 될지는 아직 불확실하며 프렐러 단장이 오프시즌 영입 작업을 마무리할 때까지는 확실하지 않을 수 있다"면서 "그의 가장 유력한 역할은 벤치에서 시작하는 유틸리티 플레이어가 될 것이며 파드리스는 여전히 주전 1루수를 찾고 있다"고 전했다.
송성문은 확실한 주전급으로 자리잡기 전까지 2루와 1루 수비도 병행했지만 MLB닷컴은 "샌디에이고 내야진에는 유연성이 있다.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2루에서 1루로 이동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33세인 마차도와 잰더 보가츠가 내야 좌측 수비를 맡고 있는 상황에서 송성문의 존재는 파드리스에게 두 선수 중 하나에게 지명타자 자리를 주거나 휴식을 줄 수 있는 선택권을 제공한다"고 전망했다.
보가츠 또한 2022시즌을 마치고 샌디에이고와 11년 2억 8000만 달러(약 4146억원) 계약을 맺은 특급 선수이기에 당장 송성문이 3루수나 유격수로 주전 자리를 꿰차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다만 송성문의 합류로 인해 이들을 체력 안배 등의 이유로 지명타자로 활용할 수 있고 그러한 경우에 송성문이 내야 한자리를 맡을 수 있다는 것이다.
현실적으로는 크로넨워스가 1루로 자리를 옮길 경우 송성문이 2루수를 맡는 방법도 있다. MLB닷컴은 "이론적으로 송성문은 마차도가 쉴 때 3루수로 뛸 수 있다"며 "또는 다재다능한 크로넨워스가 보가츠를 대신해 유격수를 맡고 송성문이 2루수로 뛸 수도 있다"고 전했다. 다만 여전히 2루가 익숙하지만은 않은 상황에서 새로운 환경에서 적응해야 하는 과제도 떠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