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가 아시아쿼터 선수로 영입을 고려했던 일본인 좌완 이마무라 노부타카가 끝내 은퇴를 선언했다. 1994년생, 올해 나이 31살인 아직 젊은 선수. 일본은 물론 한국에서도 더는 기회를 잡기 어렵다는 현실을 받아들이고 유니폼을 벗었다.
일본 스포츠매체 '스포츠호치'는 18일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방출 통보를 받았던 이마무라가 17일 은퇴를 알렸다. 이마무라는 향후 요미우리 아카데미 코치로 지내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현역 연장 의지가 매우 강했다. 이마무라는 지난달 KIA의 마무리캠프 훈련지인 일본 오키나와 킨구장을 직접 찾아 테스트를 받았다. 캐치볼부터 불펜 피칭, 라이브 피칭까지 진행하면서 마지막 불꽃을 태웠다. 4일 중에 하루는 테스트가 없는 휴식일이었는데도 이마무라는 킨구장을 찾아 KIA 투수들의 불펜 피칭을 지켜보기도 했다. 그만큼 아시아쿼터 선수 계약에 진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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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호 감독을 비롯한 KIA 코치진은 쉽게 이마무라에게 합격점을 주지 못했다. 오른손 타자를 상대하기에는 구속이 아쉬웠다. 좌타자 상대로 제구는 괜찮은 편이었지만, 좌완 필승조로 쓴다고 고려했을 때 합격점을 줄 만한 구위는 냉정히 아니었다.
이마무라는 다른 구단들의 아시아쿼터 영입 후보로도 이름을 올리고 있었으나 구위를 이유로 일찍이 밀려났다. 왼손 불펜이 고민인 KIA가 그나마 마지막까지 고민하며 이마무라를 살폈으나 테스트 당시에도 긍정적인 분위기는 형성되지 않았다.
이마무라는 테스트를 마치고 "시즌 때랑 비교하면 확실히 최대치를 보여주진 못했지만, 테스트하는 자리가 소중한 기회인 만큼 내가 지금 낼 수 있는 최대치의 힘을 내려고 노력했다. 투심 패스트볼과 포크볼이 장기다. 특히 투심패스트볼을 좌타자 몸쪽으로 확실히 꽂을 수 있는 게 내 장점이다. 그런 자신감이 있기에 좌타자를 상대할 때 어려운 느낌은 전혀 없다. 4일 동안 내 모든 것을 충분히 다 보여줬다"고 어필했으나 냉정한 현실을 받아들여야 했다.
https://m.sports.naver.com/kbaseball/article/076/0004357021
투수 검토도 했었나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