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성 선수 성공 신화’라는 타이틀을 달았어요. 이런 말을 들을 때마다 어떤 기분이 들어요?
음… 성공 맞나요? ‘아직 성공한 건 아닌데 왜 성공 신화라고 하시지?’라는 생각을 자주 해요. 다른 사람을 위해 야구하는 건 아니어서 그렇게 불리는 것 자체에는 큰 감흥이 없고, 더 성공하고 싶습니다.
AJR의 ‘Burn the House Down’을 등장곡으로 고르게 된 계기는 뭐예요?
대학교 때부터 즐겨 듣던 노래였어요. 언젠가 막연히 ‘등장곡을 고르는 날이 온다면 이 노래를 해야지’라고 생각했는데, 이뤄졌네요. 특별한 이슈가 없는 이상 바꿀 마음은 없어요. (KT 위즈 안현민도 이 노래를 쓰지 않아요?) 맞아요. 한 번 본 적이 있는데, ‘역시 듣는 귀는 다 비슷하구나’라고 느꼈죠.
지난해에는 프로 1년 차 김택연을 하숙생으로 받았다고요. 어떻게 시작된 동거인가요?
택연이가 작년에 신인이었잖아요? 그래서 본인이 1군에 계속 있을지 확신을 못해서 집을 못 구하고 있더라고요. 생일이 안 지나서 집을 구하기가 더 힘들다고 했었나? 아무튼 자취하기 어려운 이유가 몇 가지 있었어요. 그래서 처음에 집 구할 때까지 우리집에서 지내라고 했는데, 그러다 보니 시즌 끝까지 동거하게 됐네요. (웃음)
‘택쪽이를 육아했다’라는 의견이 있던데, 실제 생활은 어땠어요?
택연이가 엄청 긍정적이고 밝아요. 동시에 여린 면도 있지만요. 말이 너무 많아서 하루가 거의 택연이 얘기를 들어 주다가 끝나요. (하숙비는 안 받았어요?) 못 받죠. 동생인데 어떻게 받아요. 식사 메뉴를 고를 때도 택연이가 자기 의견을 먼저 말하는 편은 아니지만, 또 싫은 건 싫다고 말해요. “이거 먹을래?” 물어보면서 반응이 긍정적인 메뉴를 먹는 편이었죠. 나름 재밌었어요.
이제 혼자 사는 게 심심하지는 않아요?
가끔 적적하기는 한데, 택연이가 그리울 정도는 아니에요. 그래도 같이 있을 때가 확실히 재밌었죠. (김택연과 쭉 동거하기 vs 평생 혼자 살기) 그럼 평생 혼자 살기죠. 집이 좁아서 남자 둘이 지내기엔 쾌적하지 않아요. 50평 정도로 이사 간다면 몰라도 지금은 혼자 살기를 고르는 게 맞는 듯하네요.
SPOTV 윤석민 해설위원이 코칭하고 싶은 선수로 최지강을 언급했어요. 따로 연락한 적도 있어요?
사실 그렇게 말씀하시기 전에, (홍)건희 형을 통해서 이야기해 주셨어요. 그래서 언급해 주셨던 거 아닐까 싶어요. 정말 많은 얘기를 들어서 노트에 적어 뒀거든요. 힘으로만 타자를 잡으려고 하지 말고, 타이밍처럼 다양한 요소를 기억하면서 던져 보라고 조언해 주신 게 제일 기억에 남아요. 근데 말씀해 주신 날 바로 제가 블론 세이브를 해 버려서… 건희 형을 통해서 미안하다고 연락을 또 주셨어요. (웃음)
응원하는 팬들에게 인사하며 인터뷰를 마치겠습니다.
올 한 해 응원을 많이 해 주셨는데,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내서 너무 죄송하고요. 이번 겨울 동안 잘 준비해서, 내년은 팬분들의 눈높이에 맞는 야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열심히 운동해서 야구장에서 성적으로 보여 드릴게요.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https://m.blog.naver.com/dugout_mz/224103799658
링크가면 더 많은 인터뷰 볼 수 있어용!
지강이 파이팅 ʕو ˃̵ᗝ˂̵ ʔ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