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히 1군 성적만 보는 자리가 아니다. 1군과 퓨처스팀(2군)을 잇고, 팀 타선의 방향을 설계하는 보직이다. 이 코치 역시 고개를 끄덕이며 “구단에서 중요한 자리를 맡겨준 만큼 제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원화’ 키워드를 꺼냈다. 이 코치는 “1군과 2군에서의 모습이 제각각 다르면 안 된다는 게 요즘 트렌드”라면서 “구단 내 매뉴얼과 메커니즘을 최대한 통일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군 타격을 책임지는 이도형 코치와의 긴밀한 소통도 중요하다. “시즌 중엔 이천을 자주 방문하긴 어려울 듯싶다. 선배이시기도 한 (이도형) 코치님의 존재가 든든하다. 우리 둘이 잘해야 팀 타선에 큰 보탬이 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KBO리그 최고 투수 친화 구장인 잠실로 향한다. 이 코치는 “접근 방식을 두고 다양한 고민이 필요할 듯싶다”며 “개인적으론 홈런 숫자에 집착하지 않는다. 어디서든 힘으로만 칠 생각보단, 정확한 콘택트가 최우선이다. 그래야 강하고 빠른 타구가 자연스럽게 따라온다”고 밝혔다.
이어 “잠실에서 꼭 담장을 넘겨야만 점수를 낼 수 있는 건 아니다. 2루타가 될 수도 있고, 발이 빠른 선수라면 큰 구장에서 3루타를 때려내기 충분하다. 이 부분들로 잘 메꿔 올해보다 더 나은 타격 지표를 만들어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시선은 아직 만개하지 못한 타자들에게 향한다. 이 가운데 두산 타선의 미래로 꼽히는 김대한은 내년 프로 데뷔 8년 차를 마주한다. 지난 시즌 16경기 7안타 1홈런 OPS 0.494 등 큰 부침에 시달렸다. 그를 향한 팬들의 강렬한 열망은 이미 전해졌다는 후문이다.
조심스럽게 말을 꺼낸 이 코치는 “먼저 선수 본인의 생각을 들어보고 싶다”며 “대한이는 분명히 좋은 능력을 갖췄고, 그 이유로 1차 지명을 받았다. 두산을 대표하는 간판타자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모든 선수를 같은 틀에 넣을 수는 없다”며 “각자의 장점에 포커스를 맞춰 긍정적인 퍼포먼스가 나올 수 있도록 하는 게 코치가 할 일”이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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