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수
한 시즌 반등만으로 장기·고액 계약을 보장하기엔 구단 입장에서 부담이 따른다. 김범수는 올 시즌 평균자책점 2.25로 커리어하이를 찍었지만, 통산 평균자책점은 여전히 5점대다. 한화가 최근 몇 년간 불펜 투수 계약에서 신중한 태도를 보여온 점을 고려하면, 단년 반짝 성적에 맞춰 몸값을 끌어올릴 이유는 크지 않다. 김범수가 B등급 FA라는 점도 한화에겐 협상 부담을 낮추는 요소다. 보상 규모가 제한적인 만큼, 구단은 시장 반응을 지켜보며 협상 속도를 조절할 여지가 있다. 여기에 삼성 등 불펜 보강이 필요한 팀들의 관심이 더해지면서 이름값은 올라갔지만, 한화 입장에선 타 구단의 반응을 통해 김범수의 시장 가치 범위를 가늠할 수 있게 된 셈이다. 먼저 몸값을 끌어올려 판을 키우기보다, 시장의 흐름을 지켜보는 쪽이 합리적인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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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의 계약이 더디게 보이는 이유는 단순하지 않다. 김범수는 불펜 시장의 흐름과 타 구단 수요까지 함께 봐야 하는 FA 자원이고, 손아섭은 전력 구상 속 역할과 계약 규모의 간극이 쉽게 좁혀지지 않는 상황이다. 여기에 FA 시장과는 별개로 노시환의 비FA 다년계약이라는 굵직한 내부 판단까지 동시에 맞물려 있다. 외부 FA 시장은 잠잠해졌지만, 한화 내부에서는 결정을 미룰 수 없는 선택지들이 겹쳐 있다. 올겨울 한화의 스토브리그가 조용해 보이면서도 쉽게 끝나지 않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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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보니 납득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