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야구의 재미 회복 ([00:04:11] ~)
- 가장 즐거웠던 곳: Ponce 선수는 많은 팀을 거쳤지만, 가장 자신을 발견하고 즐거움을 느낀 곳은 지난해 대한민국이었다고 말했습니다.
- 어린 시절로의 회귀: 그는 빅리그에 가고자 하는 목표 때문에 야구가 매우 진지하고 심각한 일이었는데, 한국에서는 12살 리틀리그 시절로 돌아간 것처럼 야구를 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 스트레스 해소: 부모님이 스탠드에서 소리 지르던 어린 시절처럼, 그저 나가서 신나게 공을 던지고, 팀 동료들과 함께 웃고 농담하며 즐기는 야구를 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2. 개인의 개성 표출 허용 ([00:04:54] ~)
- 일본과의 비교: 이전에 있었던 일본 리그가 매우 엄격하고 규율적이며, "이것은 할 수 없고, 이것은 입어야 하고, 매일 이렇게 해야 한다"는 식이었다면, 한국 소속팀은 그에게 다시 한번 자기 자신이 될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고 합니다.
- 개성 표출: 한국에서는 다시 야구를 즐기고, 웃고, 약간의 감정을 표현하며,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만의 멋진 야구 스파이크를 거의 매 경기 신을 수 있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 클리트 커스터마이징: 특히 스파이크를 스타워즈 등 자신이 좋아하는 캐릭터로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게 되면서, 자신의 성격과 야구에 대한 사랑을 보여줄 수 있었고, 이것이 매일 야구장에 웃으며 나설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다고 덧붙였습니다.
3. KBO에서의 경이로운 시즌과 빅리그 복귀 ([00:12:30]~)
- '갓 모드' 시즌 (God Mode): Ponce 선수는 만 31세에 접어든 KBO 시즌을 "갓 모드(God mode)"였다고 표현했습니다. 29경기 선발 등판, 17승 1패, 평균자책점 1.89, 180 2/3이닝 동안 252탈삼진을 기록하며 KBO에서 '왕'처럼 군림했습니다.
- 어려움 극복의 보상: Ponce는 시카고 화이트삭스 투수 Garrett Crochet이 자신보다 3개 더 많은 255탈삼진을 기록했지만, 자신이 그보다 적은 이닝을 던졌다고 농담을 주고받으며 이정표를 세운 것에 대한 성취감을 드러냈습니다.
- 토론토 블루제이스 계약: 이 성공을 바탕으로 3년 3천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맺고 토론토 블루제이스로 복귀했습니다.
- 아내의 '현실화(Manifestation)': 시즌 중 아내 엠마가 "우리는 3년 3천만 달러 계약을 할 것이다. 내가 그렇게 현실화할 것이다"라고 말했고, Ponce는 당시 다른 선수의 계약 규모(Eric Fedde의 2년 1,500만 달러)를 언급하며 신중하려 했지만, 아내의 목표가 매우 높게 설정된 것에 만족했습니다.
- 계약의 결정적 순간: 그는 에이전트에게 시즌이 끝날 때까지 계약 제의를 말하지 말라고 요청했지만, 11월에 블루제이스가 아내가 말했던 '현실화된 금액'을 제안하자 더 이상 협상할 필요가 없다고 바로 결정했습니다. 그는 월드시리즈에 근접했던 팀의 일원이 되고 싶었고, 토론토 구단이 가족을 잘 배려하는 최고의 조직이라는 지인의 조언도 큰 영향을 미쳤다고 합니다.
- 딸의 '행운': 첫 딸이 태어난 것이 좋은 행운(Good Luck Charm)을 가져다주었다고 믿으며, 딸이 한국시리즈가 끝난 후 2주 늦게 태어난 것이 완벽한 타이밍이었다고 안도했습니다.
4. 투수 역할의 변화와 루틴 확립 ([00:23:07]~)
- 역할의 불안정성: 마이너리그에서 2년 동안 선발과 구원 역할을 오가며 겪었던 루틴의 불일치가 신체적, 정신적으로 가장 힘든 부분이었다고 합니다.
- 극과 극의 역할: 그는 구원 투수로서 'Darth Vader(다스 베이더)'처럼 모두를 제압하려는 공격적인 모습과, 선발 투수로서 일관성을 유지하는 'Anakin Skywalker(아나킨 스카이워커)' 같은 모습 사이에서 균형을 잡기 위해 노력했다고 비유했습니다.
- 한국 팀의 신뢰: 일본 리그에서 기복을 겪은 뒤, 한국에 도착했을 때 구단으로부터 **"마이너리그는 없다. 죽을 때까지 타게 하겠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이는 매 5~7일마다 일관된 기회가 보장된다는 의미였고, 이 신뢰가 그의 투구에 엄청난 자신감을 불어넣었습니다.
- 성장의 방향성: 그는 구단이 투수에게 다운그레이드나 전면적인 변화 대신, 좌타자에게 패스트볼 로케이션을 더 잘 잡는 것과 같은 **작은 부분의 정제(refine)**만 요구하는 것이 투수를 성장시키는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5. 피칭 전략, 데이터 분석, 그리고 새로운 구종 ([00:28:56]~)
- 아시아 타격 스타일 분석:
- 일본: 타자들이 삼진을 피하고, 공을 맞혀 내야를 살짝 넘기는 플레어성 안타를 만드는 경향이 강했습니다. 이는 사무라이 칼을 휘두르는 방식과 유사하다고 분석했습니다.
- 한국: 타자들이 홈런과 장타를 노리는 '데미지'를 추구하는 경향이 더 강했습니다.
- '폰스 체인지(Ponce Change)' 개발 스토리: 지난 비시즌에 Jordan Montgomery, Garrett Crochet 등과 함께 훈련하며 소셜 미디어에서 우연히 새로운 그립을 발견했습니다. 손이 큰 덕분에 그립을 잡고 '있는 힘껏 아래로 찢듯이' 던졌는데, 이 공이 85~90마일의 구속으로 엄청난 수직/수평 무브먼트와 함께 떨어져 그의 결정구가 되었습니다.
- 데이터와 분석팀 활용: 이전에는 데이터에 익숙지 않았지만, 한국 팀에서는 영어에 능통한 분석팀과 매달 arm angle(팔 각도)이나 구질 변화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 플레이오프에서의 즉각적인 수정: 플레이오프 5차전 선발 등판 직전, 분석팀이 그의 **셋 포지션에서 히터/커브볼의 구종이 읽힌다(Tipping)**는 것을 발견하여, 경기 30분 전에 급하게 셋 포지션과 손 위치를 수정해야 했고, 그 조치 덕분에 큰 차이를 만들 수 있었다고 믿었습니다.
- 철저한 스카우팅: 한국에서는 경기 3일 전부터 히트맵 자료를 받고, 버스 이동 시간 3~5시간 동안 상대 타자 4~5명의 경기 영상을 반복해서 시청하며 약점을 파악했습니다.
- 베테랑 포수와의 호흡: KBO에서 총 40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두 명의 베테랑 포수와 함께했는데, 시즌 첫 20경기 동안은 포수가 내는 사인을 한 번도 거절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포수가 던지기를 원하는 공을 던졌고, 이는 강력한 신뢰 관계를 형성했다고 합니다.
6. 가장 감동적인 순간: 흰 나비와 어머니의 존재 ([00:43:33]~)
- 류현진을 향한 존경: 개인 수상(사이영 및 MVP급)의 영광은 팀 우승을 위한 노력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라고 말하며, 특히 팀 동료 류현진 선수를 '코리안 몬스터'로 부르며 그가 한국에서 걸어 다니는 방식과 팬, 동료를 대하는 태도 하나하나를 관찰했다고 밝혔습니다.
- 팀의 헌신: 자신의 17연승 기록은 수비와 타선이 만들어준 것이라며, 자신이 4~5점을 내줘도 타선이 6~7점을 뽑아주어 패배를 막아주었다고 공을 돌렸습니다.
- '흰 나비'의 순간 (가장 깊은 감정): 2017년에 어머니를 뇌암으로 잃었는데, KBO에서 18탈삼진 기록을 세우던 바로 그 경기에서 17번째 삼진을 잡을 때 흰 나비 한 마리가 마운드 위를 날아다니는 것을 보았습니다.
- 한국의 문화적 의미: 한국의 믿음에서 흰 나비는 조상 또는 돌아가신 분의 영혼이 현재의 순간에 함께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 눈물의 이유: 그는 경기 내내 '무중력 상태', '온몸에 느껴지는 포옹'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합니다. 17번째 탈삼진 후 류현진에게 존경의 큰 절을 하고 마운드를 내려섰을 때, 그는 어머니가 '자신의 품에, 등 뒤에, 어깨 위에 서 있는 것'을 느꼈고, 이는 기록 때문이 아닌 어머니의 존재를 느꼈기 때문에 흘린 눈물이었다고 고백하며 감정을 추스르지 못했습니다. 이 순간이 자신의 커리어에서 영원히 기억될 최고의 순간이라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