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투수가 워낙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인 탓에 한화를 향한 '저평가'도 따라왔다. 폰세와 와이스 덕분에 좋은 성적을 냈을 뿐, 이 둘이 아니었다면 한국시리즈 준우승이라는 성과는 일궈내지 못했으리란 것이다.
특히 중요한 경기마다 김경문 감독의 운용 방식이 비판의 도마 위에 오르면서 이러한 주장이 일부 팬들 사이에서 더 힘을 얻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플레이오프-한국시리즈에서도 아쉬운 경기 운용이 나오면서 속칭 '폰와빨'이라는 비아냥도 뒤따랐다.
물론 '폰와'의 힘으로만 한화가 2위에 오른 것은 아니다. 류현진-문동주가 토종 선발진을 탄탄히 구축했고, 필승조 계투진도 충분히 제 몫을 했다. 타선의 파괴력이 조금 아쉬웠으나 그렇다고 '최악'까지는 아니었다.
그럼에도 '폰와'의 영향력이 한화의 2위 도약과 한국시리즈 진출에 지대한 영향력을 끼쳤다는 사실 자체는 변하지 않는다. 결국 이 둘이 없어도 한화가 좋은 성적을 내야 저력 있는 팀으로 변모했다고 인정받을 것이고, 김경문 감독을 향한 의구심도 함께 사라질 것이다.
이런 점에서 한화의 2026시즌은 그야말로 '증명의 시간'이다. 구단, 감독, 심지어는 선수들까지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야만 하는 이유가 가득하다. 동기부여가 됨과 동시에 부담이라는 '양날의 검'이 한화의 앞에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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