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2월 뉴욕 양키스 단장 브라이언 캐시먼은 산타클로스 요정 복장을 하고 22층 건물 외벽을 타고 내려가며 FA 외야수 맷 홀리데이와 1년 1300만 달러(약 182억원) 계약을 협상했다. 자선 행사였고, 캐시먼은 수천명의 사람들 앞에서 공중제비를 돌면서도 계속 전화기를 붙잡고 있었다.
신시내티의 크롤은 디즈니월드 매직 킹덤에서 가족과 45분간 줄을 서서 미키마우스를 기다리던 중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외야수 말론 버드 트레이드를 협상했다. 거의 차례가 돌아오기 직전쯤에 마지막 전화가 왔다. 가족들은 줄에서 나가지 않겠다고 버텼고, 결국 크롤은 미키마우스의 귀에 소리가 들릴 만한 거리에서 거래를 완료했다.
같은 해 크롤은 디즈니 애니멀 킹덤에서 사파리를 관람하다가 구원 투수 드루 스토렌과 계약하기도 했다. 이쯤 되면 디즈니월드 주요 테마파크를 거래 장소로 섭렵한 셈이다. 크롤은 "엡콧(미래 도시를 주제로 한 테마파크)에서도 분명 뭔가 거래를 했을 것"이라고 자조하듯 말했다.
'디즈니'에서 성사된 거래는 또 있다. 2016년 12월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의 크리스 안토네티 본부장은 디즈니 뮤지컬 '인어공주' 공연 중 FA 장타자 에드윈 엔카나시온과 계약을 마무리했다. '언더 더 씨(Under the Sea)'와 '파트 오브 유어 월드(Part of Your World)' 노래 사이 지점이었다.
스쿠버다이빙을 하다가 성사된 거래도 있다. 2009년 12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단장 프랭크 렌은 멕시코에서 가족과 휴가 중이었다. 보트 위에서 스쿠버다이빙 장비를 완전히 착용한 상태로 양키스 단장 캐시먼과 투수 하비에르 바스케스 트레이드를 협상했다.
캐시먼이 제안을 검토하겠다고 하자, 렌은 앞으로 1시간 동안 다이빙할 예정이지만 45분간 주어지는 휴식 시간에 전화 연결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렌은 그 45분을 해변에서 5명이 오가는 트레이드를 마무리하는 데 썼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단장 로스 앳킨스는 2022년 스키 리프트를 타고 올라가며 케빈 키어마이어와 계약했다. 휴대폰을 헬멧 안에 넣고 통화했다. 미네소타 트윈스 단장 데릭 팔비는 2023년 1월 썰매 언덕 꼭대기에서 아내, 아이들 옆에서 카를로스 코레아 계약을 협상했다. 팔비는 "가장 추운 협상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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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신기해서 퍼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