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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고기 빠부같음)
지난달 일본 가고시마에서 진행했던 마무리캠프에서도 4일 훈련, 1일 휴식으로 빡빡하게 진행됐는데 타격 훈련 4시간이 정말 쉼 없는 로테이션으로 흘렀다. 베테랑인 김성욱도 "시작부터 롱티를 친다. 보통 롱티를 마지막에 하면 '이제 곧 끝난다'고 생각하는데, 시작부터 롱티를 치니까 그 뒤가 더 힘들기는 하다"며 웃었다. 쉴 틈 없는 로테이션과 밀도 높은 훈련이 이번 마무리캠프의 최대 과제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 한명의 부상자도 없었다. 오히려 타자들의 타구 속도와 타구 질이 캠프 후반 들어 수치상으로 확연하게 좋아진 모습이었다. 훈련을 지켜본 SSG 구단 관계자도 "타구의 질이 좋아진 부분들이 눈에 띄었다"고 평했다.
일본프로야구(NPB) 통산 403홈런 타자이자 전설적 거포 야마사키 다케시 인스트럭터의 조언도 SSG 타자들에게 큰 도움을 줬다. SSG 타자들을 아침부터 저녁까지 꼼꼼히 지켜본 야마사키 인스트럭터는 단순 타격 훈련 시간뿐 아니라, 선수들에게 참고하면 좋을만 한 해외 선수들의 타격 영상을 소개해주는 등 진심이 담긴 코치로 다가섰다.
야마사키 코치는 "여기 와서 한국 선수들을 자세히 보고 깜짝 놀랐다. 정말 좋은 몸을 가지고 있다. 일본 선수들과 비교해 결정적인 차이는 확실히 파워가 있다. 그런데 그 파워를 지금 잘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고명준, 정준재, 박지환 같은 선수들은 실제로 보고 기대감을 더 갖게 됐다. 이 선수들은 기술적인 부분보다는 생각하는 방식을 바꿔야 더 좋은 성적이 날 것 같다"고 조언했다.
또 "홈런은 치고 싶다고 해서 나오는 게 아니다. 다들 순서를 반대로 생각하는 것 같다. '세게 치고 싶다'고 해서 홈런을 치는 게 아니라, 질 좋은 타구를 만들어서 안타가 나오면 자연스럽게 홈런으로 연결이 된다는 생각을 해야 한다. 그런 방향성을 잡고 가야 레벨 향상이 될 수 있다"면서 올 시즌 17홈런을 친 팀내 거포 유망주 고명준에게 "칠 수 있는 능력을 충분히 가지고 있다. 이 친구가 30홈런 정도는 쳐줘야 SSG가 강해질 수 있을 것 같다"며 '콕' 찝었다.
올해 정규 시즌을 3위로 마치면서 '깜짝 돌풍'을 일으켰던 SSG는 다음 시즌은 '깜짝'이 아닌 '당연한' 반전을 준비하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팀내 최고 유망주 타자들의 성장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번 마무리캠프에서 흘린 땀방울이 내년 스프링캠프, 시범경기를 거쳐 개막 이후로도 빛날 수 있도록 이제 결과가 나와야 하는 시점이다.
◇마무리캠프 초반, 후반 랩소도 측정 결과 비교
▶고명준(캠프 초)발사각 16.2도 평균 비거리 74m 평균 타구 속도 144km Hard Hit 71%
(캠프 후)발사각 21.5도 평균 비거리 85m 평균 타구 속도 152km Hard Hit 87%
▶안상현
(캠프 초)캠프 초반 평균 타구 속도 141km 최고 속도 156km 평균 비거리 70m Hard Hit 72%
(캠프 후)캠프 후반 평균 타구 속도 148km 최고 속도 159km 평균 비거리 88m Hard Hit 86%
▶김규민
(캠프 초)캠프 초반 평균 비거리 71m, 평균 타구 스피드 140km
(캠프 후)캠프 후반 평균 비거리 87m, 평균 타구 스피드 143km
▶이원준
(캠프 초)캠프 초반 평균 발사각 29도, 뜬공 71%, 라인드라이브 21%
(캠프 후)캠프 후반 평균 발사각 18도, 뜬공 33%, 라인드라이브 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