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m.sports.naver.com/general/article/014/0005445986
팀의 야전사령관과 정신적 지주를 동시에 잃은 상실감은 크다. 하지만 프로의 세계는 냉정하다. 역사는 돌고 돌며, 누군가의 빈자리는 새로운 스타의 탄생을 알리는 신호탄이 되기도 한다. 영화 '머니볼'의 명대사처럼, 떠난 선수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가능성을 여는 것. 이범호 감독과 KIA 타이거즈가 선택한 정면 돌파의 열쇠는 바로 '유격수 김도영(유도영)'의 귀환이다.
이범호 감독 또한 유격수 김도영의 가능성에 대해 부인하지 않았다. 이 감독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김도영의 포지션 변경 가능성에 대해 "유격수와 3루수 훈련을 모두 시켜보고 결정하겠다"라며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열어두었다.
이 감독은 "김도영은 중학교 때 외야, 고등학교 때 유격수를 봤던 선수다. 팀 사정을 고려했을 때 두 포지션을 모두 훈련해 보고, 본인의 타격 능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곳이 어디인지 상의해서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단순히 박찬호의 공백을 메우기 위한 임시방편이 아니다. 김도영이 지닌 운동 능력을 100% 활용하기 위한, 팀의 체질 개선을 위한 승부수다.
오키나와에서 아시아 쿼터 유격수 자원을 점검하고 돌아온 이 감독이지만, 확답은 유보했다. "수비도 잘하고 실력도 좋은 선수"라고 평가하면서도, 데일의 영입을 확정 짓기보다는 팀 내 자원들의 이동과 성장을 우선순위에 두고 최종 결정을 할 것임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