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기자와 만난 이승엽 이사장은 “아이들을 위한 캠프는 매년 해도 늘 새롭다. 연령과 실력은 다르지만 야구를 대하는 순수한 마음은 예나 지금이나 같다”며 활짝 웃었다.
그는 무엇보다 캠프의 의의를 ‘경험’이라고 강조했다. “하루 만에 실력이 갑자기 좋아지는 건 아니다. 하지만 프로 선수들이 사용하는 그라운드에서 뛰어보고, 프로 출신 지도자들에게 직접 배우는 경험은 아이들에게 큰 동기부여가 된다. 오늘의 기억이 야구를 더 즐기고, 더 성장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이어지길 바란다”.
이승엽 이사장은 이날 아이들을 지도하며 본인의 어린 시절을 떠올렸다고 했다. “제가 어릴 때 이만수 감독님이 학교에 오셔서 하루 동안 코칭을 해주신 적이 있었다. 그게 아직도 생생하다. 지금 캠프에 참여한 아이들도 훗날 프로 선수가 됐을 때 ‘어릴 적 이승엽 캠프에서 유명 선수들에게 배웠다’고 말해준다면 정말 뿌듯할 것 같다”. 이승엽 이사장의 말이다.
이승엽 이사장은 내년부터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 1군 타격 코치로 활동한다. 그럼에도 재단 활동은 변함없이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가 일본에서 지내더라도 아이들을 위한 재단 사업은 멈추지 않는다. 계속 성장하고 있는 재단이고, 앞으로도 유소년 야구 발전에 꾸준히 힘을 보탤 계획이다".
야구 꿈나무와 함께한 이틀 동안 그의 얼굴에서 미소는 떠나지 않았다. 그는 “아이들이 오늘을 즐겼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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