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감독은 오키나와에서 김휘집의 타격 훈련을 지켜보며 "한국에서 정말 잘 준비하고, 정립해서 온 것 같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휘집은 "어떻게 할지 목표는 갖고 들어왔다. 누구나 마찬가지일 것이다. 방향성을 최대한 라인드라이브로 타격하는 것으로 잡았다. 힘들 때는 그냥 라인드라이브로 치자, 이게 제일 크다. 최대한 몸을 중심이 나가지 않게 갖다 놓고 칠 수 있게 그런 작업을 했다. 덤비지 않고 뒤에서 치도록 신경을 썼다"고 설명했다.
1군에서 풀타임으로 뛴 선수가 마무리캠프까지 전력을 다하는 것은 흔치 않다.
김휘집은 이에 "진짜 A급 선수들이나 그러는 것이다. 야구는 매일 하는 스포츠니까. 메이저리그 선수들은 시즌 끝나고 도미니카리그에서 뛰기도 하지 않나"라며 본인은 쉴 때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김휘집은 "나만 잘하면 내년에 팀 성적이 좋게 날 것 같다. 내 생각에 나도 이제 타격이 발전하지 않으면 살아남기 힘들다고 생각한다. 매 순간 발전해야 하고, 매 순간 경쟁이다. 발전하지 않으면 생존하기 힘들기에 경각심도 있다. 그동안 나는 항상 그냥 야구를 좋아해서 열심히 했고, 조금씩 늘었기에 재능이 타고났다고 생각한 적이 없다. 그래서 남들보다 더 경각심을 느끼는 것 같다"고 했다.
이 감독은 김휘집이 내년 9월에 열리는 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뽑히는 것을 "꿈"이라고 표현했다. 그만큼 김휘집의 성장 가능성을 믿고, 또 기대하고 있다는 뜻이다.
김휘집은 "워낙 좋은 3루수가 리그에 많다"며 머쓱해하면서도 "내가 잘해야 한다. 내가 하기에 달린 것 아닌가. 일단 하루하루 경기에 충실할 생각만 하고 있다. 당장 (아시안게임을) 엄청 크게 생각하진 않지만, 감독님의 믿음에는 무조건 보답하려고 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NC에서 2시즌을 보내면서 스스로 성숙해졌다고 믿는다.
김휘집은 "멘탈적으로 많이 바뀌었다. 주식처럼 조금 조금씩 늘긴 한 것 같다(웃음). 내적으로 많이 성장한 것 같다. 실패를 받아들이는 것, 루틴을 어떻게 가져가야 할지, 자기 관리 이런 것들이 더 발전한 것 같다. 야구를 하면서 흔들릴 때도 있으나 그런 순간에도 발전한다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2년 사이 NC를 향한 애정도 커졌다. 정규시즌 막바지 극적인 5위로 가을야구 진출을 확정할 때 가장 많이 "할 수 있다"고 외친 게 김휘집이었다고.
김휘집은 "정말 한마음으로 뭉치면 하늘에서 도와주나? 이런 생각도 들었다. 우리가 충분히 저력이 있다고 생각했다. 와일드카드 2경기로 잘 마무리됐다고 생각한다. 더 올라갔으면 투수 형들이 계속 연투도 있고 해서 부상 위험도 컸으니까. 5위로 마치면서 더 열심히 해야 한다는 목표도 생겼다"며 본인도 팀도 내년에는 더 높은 곳으로 향할 수 있길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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