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환은 비시즌 화제의 중심에 섰다. ‘셀프 방출’ 때문이다.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었는데 신청하지 않았다. ‘낭만’이라 했다. 아니다. FA 계약이 끝난 후 우선협상에서 결렬될 경우 자유계약선수로 풀어주는 조항이 있었다.
계약대로 했다. 그러나 비판은 피할 수 없었다. 도핑 이력에도 굳건한 지지를 보인 두산 팬들이다. 그 믿음을 저버렸다. 장문의 사과 편지를 남기기는 했으나 팬들의 배신감을 달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데려간 팀이 SSG라는 점도 눈길이 간다. 꽤 많은 이슈가 있는 팀이다. 구단 고위층에 음주 관련 이슈가 계속 있었다. ‘과거의 일’이라고 하지만, ‘없던 일’은 또 아니다. 문제가 된 인사를 ‘조용히’ 다시 복귀시킨 부분도 있다.
여기 김재환을 더했다. SSG 팬들은 목을 잡는다. “영입하면 시끄러울 텐데 꼭 데려와야 하나 싶다. 안 데려왔으면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지만, SSG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SSG는 김재환이 인천 출신이라는 점을 강조했고, 재기를 희망했다고 설명했다.
2026시즌 김재환이 잘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숫자만 보면 2025시즌 103경기에서 타율 0.241, 13홈런 50타점 기록한 타자다. 장타율도 0.404가 전부다.
이제 타자친화적인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뛴다. 대박이 터질 수도 있다. 에이징 커브 하향선에 걸린 것이라 본다면 문학에서도 2025년과 같은 기록이 나올 수도 있다. 누구도 알 수 없다. 대신 꽤 확실해 보이는 점은 있다. SSG가 차가운 시선과 비판은 감수해야 한다는 점이다.
https://v.daum.net/v/VqdMt3XSv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