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올겨울 들어 지갑을 꼭 닫은 구단들도 있다. 지난해 우승팀에서 올해 8위로 추락한 KIA 타이거즈가 대표적이다. KIA는 지난해 우승 직후 따뜻하고 풍족한 겨울을 보냈고, 스프링캠프에는 구단주의 호의로 전원이 비즈니스석을 타고 이동하는 호사도 누렸다. 올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라는 기대 속에 시즌을 시작했지만, 주축 선수들의 부상과 부진 속에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보인 끝에 8위라는 충격적인 순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전폭적으로 투자했던 모기업 쪽에서 이 결과에 실망했다는 소문이 야구계에 파다하다.
한 야구 관계자는 "KIA는 당분간 '윈나우'를 해야 할 팀이지 리빌딩을 해야 할 팀은 아니다. 팀의 기둥 선수들마저 잡지 못할 정도로 지출을 줄인다는 건 말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