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잡담 한화) 쿠옹 인터뷰 봤어? (영구결번, 서현이, 중국리그 얘기)
812 6
2025.12.06 08:59
812 6

한국 야구사에 한 획을 그은 구대성이지만, 의외로 그의 등번호(15번)는 한화 영구결번으로 지정되지 않았다. 당시에는 ‘구대성이 신인 유창식에게 등번호를 물려준 것’으로 보도됐지만, 이는 사실과 달랐다. 구대성은 "(2010년 열린) 은퇴식에서 구단이 내가 자의로 번호를 양보한 것처럼 발표해버렸다"며 "그 상황에서 내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하기도 애매해 그냥 영구결번을 포기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나는 호주에서 현역생활을 이어갈 계획이었기에 애초에 은퇴식 자체를 원하지 않았다"며 "그럼에도 구단이 '(은퇴식을 안 열 경우) 곤란해진다'고 부탁해 은퇴식에 참석했는데, 예상치 못한 발표가 나와 개인적으로도 당황스러웠다"고 돌아봤다.


그렇다고 친정팀에 대한 애정이 식은 건 아니다. 구대성은 "여전히 한화에서 후배들을 가르쳐 보고 싶다"고 말했다. 한용덕 감독 시절(2018~20) 투수코치 제안이 온 적도 있었다. 그는 "당시 호주 15세 이하 국가대표팀에서 어린 선수들을 가르치고 있었는데, 그 친구들이 눈에 밟혀서 고사했다"며 "'다음에 기회가 생기면 가자'고 다짐했는데, 아직 적당한 기회가 안 왔다"며 웃었다.


직접 한화 후배들을 지도하진 않았지만, 여전히 후배 한 명 한 명을 애정 어린 시선으로 살피고 있다. 예를 들어 "문동주 정도면 15승 이상을 올려야 한다"면서 "지금은 공에 무게가 떨어진다. 손가락 끝으로 공을 누르는 연습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외에도 "황준서가 선발로 자리를 잡아줘야 한다"거나 "엄상백은 애초에 코너가 아닌 가운데를 보고 던지는 투수다. 볼 배합을 바꿔야 한다"며 한화 마운드를 꼼꼼하게 분석했다.


마무리 계보를 잇는 김서현에 대한 평가도 궁금했다. 김서현은 올해 정규시즌에서 2승 4패 33세이브 평균자책점 3.14로 한화의 뒷문을 든든하게 지켰다. 하지만 가을야구가 시작된 후 심하게 흔들렸다. 특히 한국시리즈에선 3경기에 나서 평균자책점 10.13을 기록하며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 그러나 구대성은 후배에게 따뜻한 점수를 줬다. 그는 "이제 막 마무리 보직을 맡은 투수다. 내가 처음 마무리를 맡았던 1994년과 비교하면 훨씬 잘했다"며 "한국시리즈에서 흔들리긴 했지만, 끝까지 완주했다는 것에 박수를 쳐줘야 한다"고 격려했다. 이어 "앞으로 '내 볼은 절대 못 친다'는 자신감으로 좀 더 대범하게 타자들을 상대하면 한 뼘 더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구대성은 새로운 도전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올해 중국에서 기업들이 참여하는 프로리그가 출범한다"며 "총 5개 팀으로 시작하는데, 나는 그중 상하이 브라더스 감독으로 부임한다"고 밝혔다. 이어 "KBO 퓨처스리그(2군)와 비슷한 수준인데, 상하이 팀은 우승 전력으로 분류된다"며 "한국 선수도 6~7명 정도 데려갈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50대 중반을 넘어선 구대성이지만, 그는 처음 야구공을 잡았을 때처럼 여전히 들뜬 마음으로 또 다른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https://m.sports.naver.com/kbaseball/article/469/0000901567

목록 스크랩 (0)
댓글 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아바타: 불과 재> IMAX 최초 시사회 초대 이벤트 1184 12.04 40,830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228,829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0,863,526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280,044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206,326
공지 알림/결과 🌟 2025 올스타전 컨텐츠 모음 🌟 69 07.16 151,472
공지 알림/결과 📢 2025 야구방 인구조사 결과 📊 146 03.23 405,267
공지 알림/결과 𝟐𝟎𝟐𝟓 𝐃𝐘𝐎-𝐃𝐄𝐄'𝐬 𝐅𝐎𝐎𝐃 𝐒𝐎𝐋𝐃 𝐎𝐔𝐓 𝐋𝐈𝐒𝐓 218 03.14 454,285
공지 알림/결과 📢 야구방배 KBO 응원가 총선 결과 49 03.12 666,055
공지 알림/결과 ▶▶▶ 야구방 팀카테 말머리는 독방 개념이 아님. 말머리 이용 유의사항 13 16.02.29 804,909
모든 공지 확인하기()
6973882 잡담 난 직관 중간에 집에 간적 한번 빼고 없어 23:22 19
6973881 잡담 사랑으로 버틴 날은 있다...૮₍◕ᴥ◕₎ა 김강민 은퇴식 23:22 31
6973880 잡담 나 약간 무박이일 경기 로망있는데 6 23:21 72
6973879 잡담 근데 진짜 어젠가 더쿠 터지는거 보고 나 더쿠없는 삶을 상상하고싶지안ㅅ아짐 23:21 19
6973878 잡담 삼성) 🔒 2 23:21 65
6973877 잡담 난 타팀 경기 보러갔는데 비랑 팅커벨 같이 내리던 날 진짜 집가고싶었어૮₍◕ᴥ◕₎ა 23:20 18
6973876 잡담 나 직관하면서 이기고 있는데도 진짜 집에 가고 싶었던 적이 있어 ʕ •̅ ᴥ •̅ ʔ 6 23:20 109
6973875 잡담 ૮₍◕ᴥ◕₎ა... 23:19 63
6973874 잡담 난 웬만하면 끝까지 보고오는데 한번은 외야자리에 일요일인데다 지고있어서 일찍 나왔더니 역전투런 치고 이기더라 23:18 41
6973873 잡담 ㅇㅇㄱ 나 슬랙스 색 골라줄 동사로마 ^ᶘ=◔ᴗ◔=ᶅ^੭ 10 23:18 90
6973872 잡담 16. 무명의 더쿠 23:14 눈치보는 강아디 찾는구나 ヽ(˶ᵔ ө ᵔ˶)ノ(ө ᵔ˶ノ)ヽ( 🔥 )ノ(ヽ˶ᵔ ө)ヽ(˶ᵔ ө ᵔ˶) 3 23:18 92
6973871 잡담 롯데) 부산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바다(신선대)가 있고, 여름이 안 덥고 겨울이 온화하며 해산물과 육류요리가 모두 맛있고 야구는 뭐 좀 못할수도 있지. 2 23:17 89
6973870 잡담 23. 무명의 더쿠 23:08 그래서 도미는 심심하다고 당당히 말해( ◔ᴗ◔ )✧ 2 23:17 71
6973869 잡담 ( ⊙ᴗ⚆ )✧ 개룡이가 가져다준 반지 2 23:17 47
6973868 잡담 매각해서 탈덕한 팬도 있을까?? 3 23:16 147
6973867 잡담 가나디인데 난 슼때가 좋았긴했어 3 23:16 190
6973866 잡담 ㅇㅇㄱ 통관 빨리 통과하거나 그런건 복불복이야?? 2 23:16 57
6973865 잡담 기아) 타이거즈 정신 1 23:15 99
6973864 잡담 칭구가 야구방 하는것 같아 3 23:15 181
6973863 잡담 케이티위즈 투수 소형준이랑 엑스디너리히어로즈 오드 이분들 무슨사이신가요? 럽스타아닌가요? 12 23:15 218